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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항만, 물류 정상 가속화
화물연대 정상 복귀, 물류 흐름 정상화
현대차 등 일부기업 정상화에 시간 걸릴 듯
항운노조 파업예고, 새로운 불씨로 나타나
2008-06-21 13:45:13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종효기자] 화물연대가 집단 운송 거부를 철회하면서 전국 주요 항만과 내륙컨테이너기지(ICD)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급증하는 등 물류 흐름 이 빠른 속도로 정상화하고 있다.

2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0일 오후 6시 현재 전국 11개 주요 항만과 의왕ㆍ양산 ICD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7만9천269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평상시 반출입량 6만7천871TEU를 초과하는 등 적체됐던 컨테이너가 빠르게 처리되고 있다.

집단 운송 거부 철회 이후에도 운행을 중단한 차량은 2천646대로 20일 낮 12시 이후 375대가 더 줄었다.

부산항 10개
컨테이너 운송업체들의 운행 차량은 2천100여대로 평상시 2천134대 수준을 회복했고, 1천300여대가 장거리 운송에 나서면서 수출입 화물 운송에 숨통이 트였다.

이처럼 화물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부산항 7개 주요
컨테이너 부두의 장치율은 위험 수준인 91.9%까지 올라갔다.
부산항은 주말이 지나면서 장치율이 다소 떨어지는 등 정상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항만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는 데는 최소 1주일 정도가 걸릴 전망이다.

20일 현재 운송료 인상 협상이 타결된 사업장은 66개로 늘었다.

집단 운송 거부 철회 이후에도 운송료 인상을 놓고 화물연대와 줄다리기가 계속됐던 광주
삼성전자 공장도 20일 밤 양측이 운송료 22% 인상안에 합의했다. 차주들은 21일 화물연대 1지회 2분회 조합원 찬반투표가 가결되면 운송을 재개할 예정이다.

광주
삼성전자의 내수용 화물차 운송료 협상이 타결되면서 금호타이어를 포함해 삼성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광주 지역은 물류에 안정을 되찾았다. 화물연대 전남지부도 여수산단 운송협의회와 카고 및 탱크로리는 13%, 컨테이너는 23∼24% 운송료를 인상하기로 한 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됐다.

무역협회가 20일까지 접수한 피해는 수출 161개사 1억784만달러, 수입은 5천174만달러로 집계됐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운송료 협상에 진척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피해 액수가 조금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피해가 컸던 철강, 유화업계는 운송료 협상 타결 후 차량을 총동원해 운송에 나서면서 평상시 수준으로 출하량이 올라갔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포항공장은 각각 9천톤, 1만5천톤인 평상시 출하량을 회복했고, 세아제강, 동국제강,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세아베스틸, YK스틸, 유니온스틸, 포스코 등 운송료 협상이 타결된 주요 철강업체들도 주말을 잊은 채 물동량 소화에 나섰다.
 
현대차 그룹의 물류를 맡고 있는 글로비스도 21일 운송료 협상이 완전 타결됐다. 다만 아직 동부그룹의 물류를 담당하고 있는 동부익스프레스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진정은 됐지만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6월 산업생산과 철강, 해운, 전자 등의 피해업종의 이익은 줄어들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물류 흐름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부산항은 부두 노동자 단체인 항운노조가 파업을 예고하는 등 살얼음판을 걷고 있어 새로운 불안 요소로 떠올랐다. 부산항운노조는 20일 부산항 상용 5개 부두의 8개 운영사 대표들과 제47차 단체 교섭을 벌였으나 쟁점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항운노조는 25일께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고 조정기간 중 조합원 찬반투표로 파업 여부를 결의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김종효 기자 kei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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