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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미국에서 이머징마켓으로 노선 변경
2011-03-07 17:12:38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앞으로 신흥시장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도요타 내부 사정을 잘아는 익명의 관계자 2명의 말을 인용해 도요타가 그동안 미국시장에 주력했던 방침을 향후 10년에 걸쳐 신흥시장으로 바꾸는 전략을 오는 9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략에는 신흥시장 마케팅과 품질 관리 외에 대대적인 조직개편안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임원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을 받아온 도요타는 부회장직 2개를 없애는 등 임원을 17명 이하로 축소하는 경영 쇄신안도 발표할 예정이다.
 
아키오 도요타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비전 2020'을 통해 지난해 미국에서 대규모 리콜 사태로 위상이 떨어진 도요타를 다시 일으켜 세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12월에 전체 순이익의 60%를 북미시장에서 얻은 도요타는 지난해 12월에 인도에서 소형차인 에티오스를 출시했으며 향후 중국과 태국, 브라질 등 이머징마켓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같은 도요타의 재기 계획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코지 엔도 어드밴스드리서치재팬의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리콜 문제가 가라앉으면서 도요타가 적극적인 전략을 쓸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지만 지나치게 순익을 추구한 이후 소극적으로 변했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 4일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도요타가 지난해 리콜 사태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지만 부채비율이 4번째로 높다며 도요타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으로 강등시키기도 했다.
 
시장의 관심은 아키오 사장이 와타나베 부회장의 사장 재임 시절인 2007년 발표한
'2020 도요타의 비전'을 어떻게 수정할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와타나베 부회장은 사장 재임 시절 도요타를 세계 1위 자동차 기업으로 키우는 데 기여했지만 품질을 등한시한 무리한 성장으로 대규모 리콜 사태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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