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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넘쳐나는 신차속 신기술..'안전에 눈뜨다'
스스로 멈추는 車·주차까지 알아서 '척척'
2011-03-11 15:23:33 2011-03-11 18:46:01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연초부터 계속된 신차 경쟁속에 자동차업계가 안전성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고강도 차체에 이전 고급 선택사양이었던 전자적 차량 제어장치, 6개의 에어백, 능동형 헤드레스트는 기본 중의 기본이 된지 오래다.
 
때문에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사양에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신차들에는 영화속에서나 나올 법한 다양한 신기술들이 속속 탑재되고 있다.
 
◇ 보행자까지 생각하는 '영화속 차'
 
볼보가 9일 선보인 2세대 S60은 세계 최초로 보행자나 앞차와의 충돌을 방지하는 추돌방지 시스템을 탑재했다.
 
보행자 추돌 방지 시스템은 시속 35 킬로미터(km) 이내로 저속 주행중 전방에 보행자(신장 80cm이상)가 근접해 사고가 우려되는 경우 1차로 운전자에게 알람 사운드와 불빛으로 경고하고, 운전자가 적절한 시간 내 반응하지 못하면 풀 브레이킹을 통해 차량을 자동으로 정지시키는 시스템이다.
 
앞 차와의 간격이 추돌 위험 수준일 정도로 좁혀지면 속도를 강제로 줄이거나 차체를 멈추는 풀오토 브레이크 시스템 '시티 세이프티'는 기본으로 전 모델에 탑재됐다.
 
충돌이후 2차 충격을 대비해서도 닛산과 현대차(005380), 르노삼성 등은 차체 후드를 충격흡수가 쉬운 알루미늄으로 제작하거나 충돌시 후드 가장자리를 들어올려 보행자의 이후 충격을 줄이는 전면구조를 속속 채택하고 있다.
 
◇ 편안한 도심 주행 길잡이, 오토 스톱 앤 스타트
 
주행중 앞 차간 거리를 유지해주는 스마트 크루즈 기능도 진화했다.
 
현대차(005380) 신형 그랜저는 교통 흐름에 따라 자동 정지와 재출발 기능까지 지원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을 탑재하고 있다.
 
전방 차량이 없을 때는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차량을 정속 주행시켜주고 차량이 있을 때는 전방 차량의 속도와 거리를 감지해 일정 차간 거리를 유지한다.
 
만일 앞 차가 멈추는 경우 차량을 자동 정지시키고, 3초 이내에 선행 차량이 다시 출발하면 자동으로 출발시켜 주행의 편의성을 높였다.
 
볼보 S60과 폭스바겐 CC 2.0 TDI 블루모션 등 이달 출시된 수입차들도 이와 유사한 저속주행시 앞 차간 간격을 파악해 스스로 주행과 정지를 반복하는 '오토 스톱 앤 스타트'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이미 체어맨에서 앞 차와의 거리를 자동 조절하는 크루즈 콘트롤을 적용한 쌍용차(003620)는 지난달 내놓은 코란도C를 통해 연비개선 기능까지 추가한 '에코 오토크루즈 컨트롤'도 선보였다.
 
◇ 차선까지 꼼꼼히, 차선이탈 경보
 
장거리 주행이나 악천후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경우를 대비한 안전장치도 보다 혁신적으로 개선됐다.
 
기아차(000270) K5와 K7과 현대차 제네시스, 에쿠스는 국내 차량은 물론 아우디 A8시리즈, 볼보 S60, 폭스바겐 CC 2.0 블루모션 등은 시속 60킬로미터 이상 주행중 방향지시등이 작동하지 않고 차선을 넘어서는 경우 차내 모니터에 이탈상황을 표시하고 경고음과 함께 안전벨트의 진동을 통해 운전자에게 위험상황을 알리는 '차선이탈경고시스템(LDWS)을 탑재하고 있다.
 
룸미러와 차체 앞쪽에 내장된 소형 카메라나 레이더로 전방을 감시한 후 차선의 생상이나 영상을 분석해 차선 이탈시 이를 경보장치로 전달하는 것이다.
 
에쿠스의 경우에는 세계 최초로 중앙 차선과 일반 차선까지 구분이 가능하다.
 
지난 7일 선보인 제네시스는 주행 중 위험상황 감지한 경우 엑셀 페달의 미세진동과 반발력으로 운전자에게 사전 경고하는 '인텔리전트 엑셀 페달(IAP: Intelligent Acceleration Pedal)'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IAP는 급제동이나 급발진 등으로 연비 효율이 나쁜 경우에도 엑셀 페달에 반발력을 주어 경제적 주행습관을 유도한다.
 
◇ 진화된 어시스트, 일렬·직각주차도 문제없어
 
폭스바겐의 블루모션 씨리즈는 더욱 진화된 주차 보조시스템 '파크 어시스트 2.0'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이미 티구안과 골프 등에 주차보조시스템을 통해 국내 업계의 시스템 개발을 이끌었던 폭스바겐은 CC 2.0 TDI블루모션을 통해 기존 후진 일렬 주차외에도 최초로 직각(T자) 주차와 일렬주차 상태에서 차를 빼는 탈출 기능까지 더한 최첨단의 주차 보조시스템을 내놓았다. 
 
일렬 주차의 경우, 주차 가능 공간이 기존 앞뒤 간격보다 20여 센티미터(cm)가 줄어든 40 cm내에서도 무리없이 작동된다.
 
현대차도 아반떼와 스포티지 R, 신형 그랜저 등에서 전방 범퍼 좌우의 공간탐색용 센서를 이용해 스티어링 휠을 제어하는 '주차 조향보조시스템(SPAS)'를 적용했다.
 
갈수록 다양해지는 최첨단 안전 사양 경쟁에 대해 업계는 "소비자들의 인식과 눈 높이가 커져감에 따라 더욱 더 진화한 기술들이 속속 탑재될 것"이라며 "이후에는 네비게이션 시스템도 유럽과 같이 교통 표지판을 스스로 인식해 보다 속도를 조절한다던지 유리창에 차량 속도가 표시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보편적인 사양으로 등장한 뒤 통합화 과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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