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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재테크)스마트한 대출 방법
2011-05-30 20:24:13 2011-05-31 07:29:00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기자 :네, 돈이란 게 잘 모으고 잘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빌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경기가 좋지 않을 수록 또는 가계의 급작스런 사정으로 인해 누구나 한 두번 쯤은 돈을 빌려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오늘은 빌리더라도 돈을 스마트하게 빌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릴까 합니다.
 
앵커 : 네, 돈을 모으는 방법보다는 돈을 잘 빌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시겠다는 건데요, 흥미롭네요. 그러면 먼저 어떤 것 먼저 알려주실 껀지요?
 
기자 : 대부분 아마 주택을 가지신 분들은 모두 주택담보대출을 받아보셨을 겁니다. 최근까지 이 담보대출은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문제는 금리가 상승세에 있다는 겁니다. 한국은행 기준 금리 추이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통화당국은 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습니다. 올들어 매달 물가가 4% 이상 급등하면서 금리 오름세는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지금 금리가 높은게 아닙니다. 금융위기 이전에 기준금리는 당시 무려 5%에 달했습니다. 지금보다 2%포인트 이상 높은거죠. 때문에 금리가 정상화되면 담보대출을 받으신 분의 이자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하우스 푸어, 즉 집을 가졌지만 이자 부담으로 생활고를 겪는 사람의 수는 대략 5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때문에 지금 제일 중요한 담보대출의 원칙은 바로 장기, 고정금리 , 원리금 분할 상환 이 3가지입니다. 얼마전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와 시중은행장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앞으로는 되도록 원금과 이자를 같이 상환하도록 하겠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더 이상 담보대출을 받아 이자만 내고 나중에 집값이 오르면 그 차익으로 원금을 갚는 형태는, 이제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네 문제가 심각한데 그래도 투기 목적이 아니라 이사나 집을 좀 더 넓히기 위해서는 담보대출이 불가피한데 좋은 대출 상품이 있을까요?
 
기자 : 네 그래서 요즘 각광을 받는 게 바로주택금융공사의 U-보금자리론입니다. 제가 말씀 드린 3가지 원칙, 즉 장기, 고정금리, 원리 균등 상환에 딱 맞게 설계된 상품입니다. 실제 최근 주택담보대출의 절반 정도는 이 U-보금자리론을 통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상품을 대출 받으려면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서 먼저 신청을 하고 승인 후 가까운 은행을 찾아 대출신청을 하면 됩니다.
 
최근에는 시중 은행들도 이 3가지 원칙에 맞는 상품을 조금씩 내놓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국가에서 보장하는 신용기관의 상품보다는 이지나 대출 기간 등에서 조금 좋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앵커 : 네, 실제 1000조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계빚의 80%는 담보대출, 즉 토지나 상가 등을 담보로 받은 대출 등입니다. 담보가 있는 사람들은 그나마 대출이 수월한데 신용대출은 어떤가요? 신용대출도 좀 더 낮은 이자로 빌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기자 : 아마 꾸준히 금융거래를 하시고 연체가 없고 직장이 확실하신 분들은 일반 은행등에서 낮은 금리의 신용대출을 받으시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문제는 바로 저신용자들이죠. 7등급이하의 저신용자들이 현재 약 750만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 셋 중 한 명 꼴입니다. 7등급 이하의 경우 대출이 쉽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작년부터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는 삼총사 대책이 바로 희망홀씨대출, 햇살론 그리고 미소금융입니다.
 
먼저 희망홀씨대출은 시중은행권에서 신청해 받을 수 있는 대출입니다. 햇살론은 저축은행과 농협, 수협 등에서 받을 수 있구요, 미소금융은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대출 상품으로 전국 곳곳의 미소금융지점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급하다고 해서 고리의 대출을 무작정 받기보단 먼저 이 3곳을 찾아 대출이 가능한지 여부를 꼼꼼히 살피시는 게 낫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그런데 혹시 이런 데서도 거절 당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기자 : 네, 솔직히 이런 정부정책이 있긴 하지만 여기에서도 대출이 거절당하거나 대출액수가 모자란 분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이런 분들은 불가피하게 대부금융업체를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부금융업체라고 해서 사채와 동일시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엄연히 각 지방자치단체와 금융위원회, 그리고 대부금융협회의 관리감독을 받는 회사들입니다.
 
대부금융업체를 이용하실 경우에는 먼저 인지도가 어느 정도 알려진 회사를 이용하시는게 그나마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스팸메시지 등을 통해 오는 대출 모집인 들을 통해 절대 대출 받지 마시기 바랍니다. 원금의 최대 20%를 수수료 명목으로 가져가는데 이는 금융당국이 금지하는 사항입니다. 따라서 해당 대부금융업체에 직접 전화해서 대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게 낫습니다.
 
물론 대부금융업계의 이자는 39%에 달합니다. 그러나 대부업체 중 1위 업계의 평균을 볼 경우 대부분 3개월 내 300만원 정도의 대출만 받습니다. 이 경우 이자는 매달 10만원 정도 되는데요, 물론 높은 이자지만 말 그대로 불가피하게 급전이 필요한 경우에만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 그렇군요. 정말 상황이 어렵고 불가피할 경우 대부금융업계를 이용할 수도 있는데 실제로 전화상담만 하면 대출이 다 이뤄지나요?
 
기자 : 대부금융업계들은 누구나 쉽게 대출을 해줄 것처럼 얘기합니다. 그런데 실제론 그렇지 않습니다. 평균 거절율이 무려 80%에 달합니다. 즉 10명 중 8명은 대부금융업계에서도 거절을 당하는 거지요. 이 경우 대부분은 빚이 너무 많거나 현재 직장이 없는 경우 등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분들이 정말 마지막으로 찾을 곳은 불법사채업체가 아닙니다. 바로 신용회복위원회 혹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운영하는 전환대출을 이용하시는 게 낫습니다. 불법사채를 이용할 경우 빚이 더 늘어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아무리 힘드셔도 이곳 기관을 찾아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아보는게 낫습니다.
 
마지막으로 빚 관리와 관련해 좋은 팁 세 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다들 자신의 개인신용등급이 궁금하실 텐데요, 아마 사설 업체에서 1년에 1만원 정도의 돈을 내고 이용하실 겁니다. 그런데 한국자산관리공사의 호프넷을 통해 신용정보를 이용하면 언제든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통계입니다. 급전이 왜 필요할까? 이런 분들 많이 계시죠? 한 통계에 따르면 30대 직장인들이 병원비 문제로 급전이 필요한 경우가 제일 많았습니다. 무상의료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실손형 보험은 하나 쯤 가입하시고 무엇보다 본인의 건강 관리를 철저히 잘 하는 게 가계 빚을 지지 않게 하는 지름길입니다.
 
마지막은 최대한 빚을 지지 않는 습관입니다. 대표적인게 바로 신용카드를 체크카드로 바꾸는 겁니다. 누구보다 재테크 상식이 풍부한 은행원들, 실제로 제가 만나는 대부분 은행원들은 체크카드를 쓰고 있었습니다.
 
한 대학가 앞에 대부금융업체를 찾는 학생들 대부분이 명품 가방 등을 사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자기 소득에 맞는 소비생활, 말은 쉽게 하지만 참 어렵운 거죠. 하지만 재테크의 가장 첫번째 원칙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을 겁니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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