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이슈주분석)내년부터 매주 '놀토'..여행株 '신바람'
여행, 항공, 교육주 순으로 수혜 예상
2011-06-15 16:59:26 2011-06-15 18:51:27
[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전국 초·중·고에서 내년부터 주 5일제가 전면 시행된다는 소식에 여행, 항공, 교육주들이 강세였다.
 
15일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전날보다 470원(5%) 오른 9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항공(003490)도 3% 이상 올랐다. 여행주인 하나투어(039130)모두투어(080160)도 나란히 2%대로 상승했다.
 
주 5일제 시행으로 사교육의 역할이 커질 것이란 기대에 교육주들도 강했다. 에듀박스(035290), 이퓨처 등은 2% 가량 동반 상승했다.
 
정부는 지난 14일 합동 브리핑을 통해 전국의 모든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5일 수업제를 도입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올해 2학기부터 여건이 되는 10%정도의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하고 2012년부터는 전면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증시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 보다는 서서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업종별로는 여행, 항공, 교육순으로 수혜가 클 것으로 분석된다.
 
◇ 여행株, 주말 가족 여행 활성화 기대
 
주 5일제가 시행되면 가족 여행이 활성화 돼 여행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주 5일 근무제가 시작된 2004년부터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까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관광목적 출국자는 연평균 46.8%, 55.3% 증가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단거리 지역이 85%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주5일제와 연계해서 그 비중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성 연구원은 "전체적인 주말 여행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에 출국자 증가가 둔화되는 시기에 나온 뉴스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재료보다 경기, 환율 등 영업환경 개선이 뒷받침돼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런 재료는 구조적인 변화는 아니다"라며 "자산가치 상승으로 인한 부의 확대나 원화 강세 등 영업환경이 실적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항공株, 주 5일제 보다 성수기 기대 커
 
증시전문가들은 주 5일제 시행이 항공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 호재일 수는 있지만 꾸준히 상승 모멘텀이 되기는 힘들다는 것.
 
김지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 5일제에 대해 "단거리 노선 위주의 수혜가 있을 수는 있지만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하거나 큰 영향이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날 항공주들의 상승에 대해 "일본 대지진과 국제 유가 등 그동안 항공주들의 악재들이 해소되면서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주 투자전략에 있어서는 이 재료보다 유류 할증료 변경 계획이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교육株, 오프라인 학원 〉온라인 강의·학습지
 
교육주는 오프라인 학원의 수혜가 전망된다. 온라인 강의를 장시간 보는 것은 한계가 있고, 학습지나 교재로 자습하는 것도 학교의 학습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저렴하게 공부할 수 있는 오프라인 학원에 학생들이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학원을 운영하는 종목으로는 메가스터디(072870), 정상제이엘에스(040420), 청담러닝(096240) 등이 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실적에 급격하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장기적으로 꾸준히 지속된다면 서서히 반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토마토 박상정 기자 aurapsj@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