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마감)美 경기둔화 우려..日·中 시장 충격
2011-08-02 16:33:40 2011-08-02 16:34:11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2일(현지시간) 아시아 증시는 동반 하락했다.
 
미국의 제조업 지수가 2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운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신용평가기관들이 미국의 신용등급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美지표 충격..日증시 '우르르' = 일본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20.42엔(1.21%) 내린 9844.59로 거래를 마감하며 전일 상승분을 반납했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장관은 "일본은행(BOJ)은 물론 다른 나라들과 함께 엔화 급등세에 대한 대책을 논의해 보겠다"고 밝히며 시장 개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시장은 일본이 완화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을 최대 매출 시장으로 삼고 있는 니콘은 2.84% 내렸고 닌텐도는 2.55%, 파나소닉은 0.98% 하락했다. 소니는 0.66% 상승폭을 기록했다.
 
혼다는 0.48% 하락했고 닛산 자동차와 토요타 자동차도 각각 1.56%, 0.32% 동반 하락했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이 0.77%,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넨셜이 1% 하락폭을 기록했고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은 2%에 가까운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이니폰스크린제조는 노무라 증권이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한 영향으로 6.16% 하락했다.
 
토쿄 일렉트론은 6.2% 내리며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실적 전망을 49%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 화학업체인 닛폰소다는 실적 전망을 올려 잡으며 2.4% 상승했다. 신에츠 화학공업은 2.04% 밀렸고, 세키스이 화학공업은 1.12% 상승폭을 나타냈다.
 
타카하시 카주히로 다이와 증권 상무이사는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이라며 "당분간 시장의 움직임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후지와라 나오키 신킨 에셋 매니지먼트 펀드매니저는 "오늘 시장의 급락은 충격적"이라며 "미국이 디폴트(채무 불이행)사태는 막은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했을 때 미국 경제는 아직 불안한 것 같다"고 전했다.
 
◇제조업 하락세..긴축 우려에 '2700선 추락' = 중국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에 이어 미국의 제조업 지수도 하락흐름을 보이며 시장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4.52포인트(0.91%) 하락한 2679.26로 장을 마감했다.
 
제조업종(-0.44%)과 부동산업종(-0.5%) 약세를 보인 반면 농림목어업종은(+0.98%) 오름폭을 기록했다.
 
높아진 추가 긴축 가능성의 영향으로 은행주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중국민생은행이 1.11%,상해푸동발전은행이 0.64% 하락폭을 나타냈고 초상은행도 0.41% 내렸다.
 
폴리부동산그룹이 0.75% 내렸고 천진부동산개발기업도 1.46% 하락했다. 중국 최대 상장 부동산 개발업체인 차이나 반케는 1.14% 내림폭을 기록했다.
 
천위전기가 2.65% 오른 가운데 동방전기와 상해기계전기가 1.24%, 3.31% 동반 하락했다.
 
부경장봉항공이 3.12% 상승했고 중국남방항공은 3.02% 내렸다.
 
상해자동차는 0.06% 내렸고 복전자동차는 0.94%, 항천자동차는 1.53% 상승폭을 기록했다.
 
강서구리가 2.32% 하락했고 보산철강은 1.55% 내렸다. 제남철강도 1.21% 내림폭을 기록했다. 시장이 경기 둔화가 금속류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이 밍 상하이 킹순 인베스트먼트 펀드 매니저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줄어들지 않았다"며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물가 안정을 국가 정책의 우선순위로 정했다"며 "중국의 긴축 정책이 완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미국發 경기지표 악재..투심 억제 =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16.66포인트(1.34%) 하락한 8584.72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플라스틱업종(-5.76%)과 유리·자기업종(-2.18%)이 약세를 보였고 시멘트업종과 관광업종은 각각 1.13%, 0.44% 상승했다.
 
한국시간 4시14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151.21포인트(0.67%) 하락한 2만2512.16을 기록 중이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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