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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도요타 제치고 첫 '글로벌 빅4'
2011-08-03 09:55:14 2011-08-03 09:55:42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현대·기아차가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4위로 한단계 올라서며 사상 처음으로 도요타를 제쳤다.
 
지난 3월 발생한 일본 대지진으로 도요타가 주춤한 사이 상대적으로 현대·기아차의 실적이 크게 오른셈이다.
 
도요타는 지난 2일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자동차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32.9% 줄어든 122만100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 179만대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도요타의 판매량이 급속히 줄어든 것은 지난해 대규모 리콜 사태로 소비자 신뢰도 하락이 지속된 데다 일본 대지진에 따른 생산 차질이 실적 감소의 큰 이유다.
 
이에 따라 도요타의 올 상반기(1~6월) 글로벌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30% 가량 줄어든 301만2000대로 집계됐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판매 호조를 보였다.
 
올 상반기 현대차(005380)는 전년 대비 11.0% 늘어난 195만8218대를 판매했고, 기아차(000270)도 25.5% 증가한 124만1352대를 팔았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에 319만대를 판매한 현대·기아차가 4위를 기록하며 도요타를 18만대 차로 앞지르게 됐다.
 
상반기 판매 1위는 464만대를 판매한 미국의 GM이 차지했다. 2위는 409만대를 판매한 폭스바겐, 3위는 343만대를 판매한 르노-닛산이 차지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미국, 중국, 유럽에서 '그랜저', '쏘나타', 'K5', '아반떼' 등 주력 차종이 호평을 받으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 차량은 미국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005380)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지난 7월 한 달간 미국 시장에서 1780대가 판매됐다. 기아차(000270) K5 하이브리드 역시 6월 103대에 이어 7월 300여대가 판매되며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뉴스토마토 윤성수 기자 yss01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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