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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강수량 40년만에 최고 `엄청난 수해`
농경지·도로·살림집 등 매몰·파괴지역 속출
7월 중순 낮 최고기온 신의주 34.7℃, 해주 33.7℃ 기상관측 이래 최고
2011-08-05 09:39:40 2011-08-05 10:06:29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지난달 북한의 강수량이 1973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7월 상순까지 북한의 누적강수량이 평년대비 50% 정도로 건조했으나 중순 이후 장마 전선과 기압골 영향으로 황해도와 함경남도 남부지방, 평안남도를 중심으로 11일~18일, 26일~28일 두차례에 걸쳐 강한 집중호우가 발생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지난달 26일~28일 남북한 강수량을 비교한 결과 남한 중서부와 강원도서부, 북한 황해도, 함경남도에서 집중호우가 발생했고, 황해도 및 함경남도 일부지역에서 7월 한달 강수량이 단 3일 동안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수해로 인한 침수·매몰지역이 북한에 속출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달 16일 조선중앙통신은 집중호우로 1만5000여 정보(여의도 면적 약 18배) 농경지가 침수됐으며 14~15일 폭우로 가옥파괴, 인명피해, 농경지침수, 도로파괴 등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황해남도 청단군 3000여 정보, 황해북도 5900여 정보 논밭도 침수되거나 매몰됐다.
 
조선중앙TV는 지난달 26~28일 무더기 비로 황해남북도 4만3000여 정보 농경지 침수와 수천세대 살림집 파괴, 도로와 강하천 제방파괴, 침수 등 피해가 있었다고 전했다.
 
청단군 1만4200, 배천군 7500, 연안군 1만2000여 정보 농경지가 침수·매몰됐으며 해주-배천, 해주-봉천 도로와 갈산-천태 철길 구간이 파괴됐고 배천군 수로와 하천 제방 500m 파괴, 연안군 13개 다리 파괴 등 피해가 극심했다.
 
지난달 북한의 평균기온은 22.3℃로, 평년(21.9℃)과 비슷했다.
 
7월 상순 일시적으로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업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가 나타났으나 이후 장마전선 영향으로 강수일이 많아져 평년과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서해안와 황해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 기온이 높았으며, 특히 함경북도 삼지연과 평안북도 중강은 평년대비 1℃ 이상 높았다.
 
조선중앙TV에 따르면 7월19일 낮최고기온은 신의주 34.7℃, 해주 33.7℃로 기상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황민규 기자 feis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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