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그랜저TG, 중고차 판매·조회량 1위..나홀로 '일치'
중고차 '구경'하는 차와 '구입' 차는 별개..가격부담 탓
2011-08-29 14:08:05 2011-08-29 15:31:12
[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관심 있는 물건을 덥석 구입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좋은 것은 비싸고 내 주머니 사정은 가볍기 마련이다. 특히 고가 상품인 자동차의 경우 '워너비'와 '현실'은 더욱 다르다. 가격이 저렴해진 중고차 시장에서도 많은 이가 '구경'하는 차와 실제 '구입'하는 차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랜저TG'만은 중고차시장에서 판매량과 조회량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해 '역시 그랜저'라는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서울시 자동차매매조합'이 이달 발표한 올해 상반기 판매량 집계에 따르면 상반기 거래량 1위는 1578대를 판매한 '그랜저TG'가 차지했다. 1077대로 2위에 오른 '포터2'와 비교해보면 판매량에서 현저한 차이가 난다.
 
같은 기간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가 조사한 인기검색 중고차에서도 그랜저TG가 판매량 1순위에 올랐다. '그랜저TG'는 한주간 평균 3만번, 한 달에 12만~15만 정도 검색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순위에 있는 차량들이 한주간 평균 1만번 검색되는 것이 비하면 압도적으로 높은 숫자다.
 
조회량과 구매량 모두 1등을 지킨 그랜저는 어느덧 중고차 구입의 '기준'이 돼버린 셈이다.
 
유일하게 조회량과 검색량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그랜저'는 고가의 중고차에 속하지만, '신형 그랜저HG'의 출시와 중고차 유입량 증가 등의 이유로 가격이 크게 떨어져 두 부문 모두에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조회량과 판매량에서 다른 차량들보다 '압도적'이다.
 
그랜저TG의 '1위' 비결에 대해 카즈 측은 '명성과 실용성'을 꼽았다.  카즈 관계자는 "그랜저TG는 지난 2009년부터 판매량에서 줄곧 1순위를 고수해왔으며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어준 적이 없어 중고차 시장의 '스타'로 불린다"며 "그랜저라는 명성에 매물량도 많은 데다가 다른 차들처럼 기름을 많이 먹는다거나 하는 단점도 없기 때문에 다른 차량들보다 조회량과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랜저TG'를 제외하고는 판매량과 조회량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자동차매매조합'의 집계 결과 상반기 판매량 2위는 1077대 거래된 '포터2'가 차지했다. 3위는 993대 거래된 'SM5'가 차지했다. 'NF쏘나타'는 982대로 4위를, '아반떼XD'는 938대로 5위에 올랐다.
 
상위권을 차지한 차량들은 대체적으로 5~7년된 모델이었다.
 
반면 카즈의 인기검색 중고차에서는 '아반떼HD'와 'K5'는 각각 조회량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싼타페 신형'은 4위, 'YF소나타'와 '제네시스'도 각각 5위와 6위에 올랐다.
 
판매량에서 1위의 뒤를 이었던 '포터2', 'SM5', 'NF쏘나타', '아반떼XD'는 검색 순위 상위권에서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랜저TG'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차량들은 판매량과 조회량에서 모두 불일치한 것이다.
 
이처럼 조회량과 판매량이 일치하지 않는 이유는 가장 민감하고 현실적인 부분인 '가격'을 꼽을 수 있다.
 
실제 판매량 상위권 5위까지의 중고차 가격대는 '그랜저'를 제외하고 모두 1000만원 안팎으로 중고차 구입을 계획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생각하는 예산이기도 하다.
 
반면 조회량 상위권에 오른 차량들의 중고차 가격은 '아반떼HD'를 제외하고는 2000만원대를 훌쩍 넘어간다. 'YF쏘나타'와 'K5' 등의 중고차는 신차 가격과 큰 차이가 없으며, '그랜저'와 '제네시스'도 중고차 구입 가격으로 중형 신차를 구입할 수 있는 수준이다.
 
카즈는 "가격대가 높은 인기모델 중고차는 흥미도가 높고 시세 확인용 조회가 많다"며 "하지만 소비자들은 현실적인 예산과 목적에 따라 저가형 중고차를 많이 구입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김유나 기자 yn012486@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