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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광공업 생산·건설투자 부진..경기침체 전조?(종합)
동행·선행종합지수는 3개월째 상승
2011-08-31 14:13:07 2011-08-31 18:23:20
[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지난달 광공업 생산이 지난 6월보다 줄고, 건설기성과 건설수주도 큰 폭으로 줄어 설비투자도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31일 7월 산업동향을 발표하고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건설업, 광공업, 공공행정 등에서 감소해 지난 6월보다 2.4%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산업생산은 3개월 만에 감소한 것이다.
 
통계청은 “전산업생산 감소는 경기적 요인보다는 정부의 예산지출 일정에 좌우되는 공공행정이 7월 전산업생산 감소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규돈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정부가 6월 지출이 많아 공공행정생산이 7월에 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 7월 경기종합지수 상승했지만 대외 불안요인 잠재
 
7월 동행종합지수는 서비스업 생산지수와 도소매업 판매지수를 중심으로 구성지표가 모두 증가해 전달보다 0.7% 상승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9로 지난달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7월 선행종합지수는 재고순환지표, 건설수주액, 장단기 금리차, 구인구직비율 등이 감소했지만 자본재 수입, 금융기관 유동성, 소비자 기대지수, 기계 수주액 등의 증가폭이 감소폭을 상회하며 6월보다 0.4% 상승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지난달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정 국장은 “8월에 이미 나온 소비자 기대지수와 주가지수를 중심으로 추정해보면 8월 선행지수가 7월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7월에는 나타나지 않았던 새로운 대외불안요인이 잠재해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경기는 계속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행종합지수는 고용, 생산, 소비, 투자, 금융, 무역 등의 향후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10개 지표로 구성돼 있으며 원자료에서 계절요인을 제거한 뒤 해당 월까지의 3개월 이동평균을 적용해 불규칙 요인을 없앤 수치를 바탕으로 산출한다.
 
◇ 7월 광공업 감소, 서비스업 증가
 
7월 광공업 생산의 경우, 자동차(4.1%)는 증가했지만 화장품 생산설비 이전에 따라 화학제품(-2.4%)이 감소했고 긴 장마로 선박 등 기타 운송장비(-5.2%)에서도 감소세를 기록해 전체적으로는 전월대비 0.4%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영상음향통신(-19.7%)이 감소했지만 자동차(12%), 반도체 및 부품(8.4%) 등의 호조로 3.8% 증가했다.
 
정 국장은 “작년 조업일수는 27일로 올해 26일로 조업일수를 조정하면 5.4% 증가했다”며 “일시적 요인을 제외한 현재 7월 광공업 생산 수치만 유지해도 광공업 생산 반등을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6월보다 0.4% 소폭 증가했다.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1.5%), 보건·사회복지(-1.5%)에서 감소했지만 운수(2.2%), 교육(1.6%), 금융·보험(0.5%), 부동산·임대(1.9%) 등이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부동산·임대(-3.4%), 하수·폐기물처리(-5.1%)에서 감소했으나 주식거래대금 등의 증가로 금융·보험(7.6%)이 늘고 보건·사회복지(5.0%), 도매·소매(3.0%), 운수(4.2%) 등이 증가해 3.8% 증가했다.
 
전달보다 2.2% 생산이 증가한 운수업의 경우, 수출물동량 증가로 수송운송업 실적이 증가하고 여행수요가 늘어 항공운수업이 호조를 보인 덕분으로 풀이된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창고·운송관련업에서 감소했으나 육상·항공 운송업이 증가해 4.2% 증가했다.
 
금융·보험업은 금융업, 보험 및 연금업, 금융·보험관련 서비스업 증가로 지난해 7월보다 7.6% 증가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 부문은 병원과 의원의 진료비 청구 건수 감소로 1.5% 감소했다. 
 
강종환 통계청 서비스업 동향과장은 “사회복지협회의 거주·비거주 복지시설 지원금 감소도 한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 설비·건설 투자감소..주택경기 부진·비수기 탓
 
설비투자는 자동차는 늘고 전기·전자기기, 일반 기계류가 줄어 지난 6월보다 5.6% 감소했다.
 
지난해 7월보다도 일반기계류와 자동차는 늘었지만 전기·전자기기, 기타운송장비가 줄어 2.7% 감소했다.
 
특히, 7월 건설수주는 지난해 7월보다 34.6%나 감소했다.
 
공공부문의 도로·교량, 공동주택, 발전·송전 등의 발주 부진과 민간부문의 부동산업·금융서비스업에서 주택과 사무실 등의 수주가 감소한 탓이다.
 
발주자별로 살펴보면, 공공부문(공기업)이 55.5%, 민간부문(부동산)이 9.3% 각각 감소했다.
 
건설기성 역시 주택경기 부진과 장마로 인해 줄었다.
 
건축과 토목공사 모두 실적이 감소해 전월대비 15.1%, 전년동월대비 13.2% 각각 감소했다.
 
뉴스토마토 손지연 기자 tomatosj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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