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터치)가스관株, 실향민의 아픔을 달래다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모두가 즐거워야 할 추석이지만, 애석하게도 아픔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고된 귀향길에도 친지를 만나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가는 사람들은 웃을 수 있는 반면, 이북에 친지를 두고 온 실향민들은 임진각에서 합동 차례를 지내며 또 다시 슬픔의 눈물을 흘리곤 한다.

 

9일 증시는 이런 실향민들의 슬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하는 분위기다. 전일 남·북·러 가스관 사업의 빠른 진전이 예상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은 실향민들에게 남북 관계 개선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더불어 증시에선 관련주가 가격 제한폭까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관(강철로 만든 파이프) 제조업체인 하이스틸, 동양철관, 금강공업 등을 비롯해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하이스틸(071090)은 15.00%(5100원) 급등한 3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양철관(008970)(14.85%), 금강공업(014280)(14.70%) 등도 동반 급등했다.

 

이 외에도 가스밸브 생산업체인 화성(039610)은 14.83%(850원) 급등했고, 용접부품 제조업체인 조선선재(120030)도 0.14%(50원) 소폭 상승했다.

 

추석 선물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매년 이맘때면 고향에 계신 친지들의 선물 준비로 백화점이나 마트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곤 한다. 이를 반영하듯, 마트와 백화점 일부 종목들이 소폭 상승했다.

 

하이마트(071840)와 이마트(139480)가 각각 2.00%(1600원), 1.52%(4500원) 올랐고, 현대백화점(069960)(1.10%)과 광주신세계(037710)(0.56%) 역시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