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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마감)연준 실망감과 위기의 美은행 때문에 '휘청'
2011-09-22 16:28:37 2011-09-22 16:29:26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22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성명을 통해 단기 국채를 팔고 장기 국채를 사들이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라는 경기 부양책을 제시했으나 시장의 기대감를 충족시키기에는 불충분한 모습이였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경기 부양책보다 경기 비관론 쪽에 무게를 두고 위축된 움직임을 보였다.
 
◇ 무디스 美은행 강등..日 은행株 '↓'= 일본증시는 미국 연준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80.90엔(2.07%) 내린 8560.26으로 장을 마쳤다.
 
특히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미국 3대 대형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한데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까지 이탈리아 은행의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한 점이 일본 금융주를 뒤흔들었다.
 
또 유로존 금융감독기관인 유럽시스템리스크위원회(ESRB)가 은행권의 위험노출액(익스포저)과 자금유동성을 경고한 점도 금융주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과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이 1.79% 내렸다. 다이와증권이 4.41%, 노무라 홀딩스가 4.7% 후퇴했다.
 
스미토모 부동산과 미츠이 부동산이 4%대 약세를 보였고 부동산개발 업체 레오팰리스21가 5.20% 주저앉았다.
 
15호 태풍 로키의 영향으로 일부 공장의 가동을 중단시킨 도요타가 1.65% 내렸고 닛산도 3.87% 밀렸다.
 
그동안 일본 내 애플의 아이폰을 독점으로 판매해 오며 강자의 자리를 지켜온 소프트뱅크(-12.30%)는 경쟁사인 KDDI(-0.79%)가 아이폰5를 판매할 것이란 소식에 최근 3년래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타나카 마사히데 미즈호 트러스트&뱅킹 수석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연준의 추가부양책을 선반영했다"며 "연준의 새로운 추가부양책이 경기를 되살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안거스 글루스케 화이트 자산운용 매니저는 "연준의 발표 내용에는 깜짝 놀랄만 한 재료가 없었다"며 "시장은 제 2의 금융 위기를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 제조업 경기 주춤..中증시도 '주춤' = 중국증시가 전일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노출하며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보다 61.91포인트(2.78%) 내린 24403.06을 기록했다.
 
전 종목 내림세 기록한 가운데 부동산업종이 3.58% 하락했고 금융·보험업종(-2.97%), 제조업종(2.80%), 도소매업종(-2.66%) 순의 약세가 나타났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세달 연속 위축되는 모습을 나타낸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HSBC는 "중국의 9월 제조업 PMI 예비치가 직전월인 8월 기록한 49.9보다 둔화된 49.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강서구리와 내몽고보토철강이 5%대 내림폭을 기록했고 중국민생은행과 초상은행이 각각 3.54%, 3% 내렸다.
 
중국 정부가 석유와 천연 가스에 새로운 세금 구조를 적용시킬 것으로 알려진 뒤 관련주인 해양석유공정이 0.51% 하락했고 시노펙상해석유화학도 2.24% 밀렸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차이나 반케는 8%대 낙폭을 기록했고 폴리부동산그룹은 6.76% 하락했다.
 
양 대롱 차이나남부펀드 매니지먼트 펀드 매니저는 "중국 기업들의 올 3분기 실적은 중국 당국의 긴축 조치의 영향으로 부진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경제의 성장폭은 당분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대만·홍콩 '하락' =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230.38포인트(3.06%) 하락한 7305.50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타동차업종과 IT기술업종이 3%대 하락폭을 기록했고 전자업종과 전기업종도 각각 2.82%, 2.84% 하락 마감했다.
 
한국시간 4시08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819.76포인트(4.35%) 하락한 1만8005.48을 기록 중이다.
 
홍콩 최대 소매유통주인 이풍이 6.80% 내리고 있고 중국건설은행과 중국은행이 각각 5.17%, 5% 동반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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