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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값 급락..유가 6% ↓·금값 3% ↓
2011-09-23 07:23:55 2011-09-23 07:24:41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면서 22일(현지시간) 상품시장은 급락세를 보였다.
 
전날 미국 연준이 보유한 단기 국채를 팔고 장기 국채를 사들이는 이른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시행하기로 결정했지만, 세계 경기에 대해 심각한 하강 위험이 우려된다고 전망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을 비롯해 유로존과 중국의 지표가 악화된 점도 세계 경제 침체의 공포를 확대시켰다.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2만3000건으로, 전주보다 9000건 줄었지만 시장 예상치인 42만건에 비해 실망스러운 수치였다. 미국 연방주택금융감독청(FHFA)은 지난 7월까지 1년간 미국의 주택가격이 3.3% 하락했다고 발표하면서 주택시장의 침체를 재확인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핵심 산업인 서비스와 제조업 부문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위축을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HSBC가 발표하는 9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4를 기록해, 석달 연속 50을 밑돌았다.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것이 상품 가격의 급락을 이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5.41달러(6.3%) 내린 배럴당 80.51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6주만에 최저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4.83달러(4.4%) 내린 배럴당 105.53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12월물 인도분 금 가격은 온스당 66.40달러(3.7%) 급락한 1741.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2월 인도분 은 가격은 3.89달러(9.6%) 급락한 36.578달러로, 지난 2008년 10월 10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24개 원자재 가격을 집계하는 S&P GSCI상품지수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마이클 린치 전략에너지경제연구소(SEER) 사장은 "경기둔화 조짐들이 곳곳에서 추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며 "주식시장과 상품시장 모두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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