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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흐름 역행, 로봇산업 예산 대폭 삭감
2012년도 '지능형로봇 보급과 확산사업' 예산 32.5% 삭감
올해 예산 부실집행도 도마위
2011-11-11 16:39:01 2011-11-11 16:40:29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미래 먹거리 시장인 로봇산업에 대해 정부가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11일 최근 지식경제부의 2012년도 '지능형로봇 보급 및 확산사업'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도 지원예산은 247억700만원으로 올해 366억1400만원 대비 32.5%나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예산 41억5300만원이 내년부터 별도로 계상된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약 21%가 줄어든 것이다.
 
세계 각국이 로봇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는 추세와 달리 한국은 오히려 현상유지도 불가능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현재 로봇산업은 발전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지만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경부에 따르면 지난 2002년 34억달러 수준에 머물렀던 세계 로봇 시장 규모는 2010년 94억달러 수준으로 성장했다.
 
국제로봇연맹(IFR)은 세계 로봇 시장이 오는 2013년 300억달러 규모를 형성해 본격적인 시장 성장 단계에 진입하고, 2018년 1000억달러 시장으로 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지난 6월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5억달러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 '첨단제조 파트너십'에 대한 정책을 발표하면서 4대 핵심분야에 로봇산업을 포함시킨 바 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로봇산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으로 서비스로봇 보급과 확산을 위한 대규모 테스트베드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표명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현재 국내 로봇산업은 산업성장 단계상 시장진입기로 볼 수 있다"며 "로봇기업 가운데 54%가 개발과 생산단계에 있어 예산 지원이 더욱 강화돼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예산을 집행을 제대로 하지 않는 정부의 무책임한 모습도 도마에 올랐다.
 
실제 정부가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지정해 추진 중인 '로봇랜드 조성사업'의 지난해 예산 집행률이 40%에도 미치지 못했다. (관련기사 ▶ '정부 작년 '로봇랜드 사업' 예산집행 미달..마산은 '0'원 집행')
 
특히 로봇랜드 조성 지역 가운데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에는 당초 예산이 한푼도 집행되지 않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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