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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車업계도 함박웃음.."한미FTA, 환영해"
관세 인하로 판매가 2~3% 인하..내년 신차 출시에도 기대
2011-11-25 13:40:27 2011-11-25 13:41:39
[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국회 통과 소식에 일부 수입차 업체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당장 두 달 후인 내년 1월 1일부터 FTA가 발효되면 관세 인하에 따라 미국산 자동차의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8%인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는 4%로 즉시 인하되고 남은 4%도 매년 1%씩 낮아져 4년 후엔 결국 관세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이런 관세 철폐 효과로 인한 수입차 가격 인하는 업체와 고객 모두에게 '득'이 된다.
수입차업체들은 'FTA 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라인업 강화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대반격을 노리고 있다.
 
◇ 크라이슬러·GM코리아 등 미국車업체 '대환영'
 
크라이슬러코리아는 FTA 발효 시점에 맞춰 평균 2% 정도 가격이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300C 등을 제외하고 미국에서 생산되는 지프 랭글러와 같은 차종들이 FTA 혜택을 입게 된다. 
 
신차 라인업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크라이슬러는 내년 300C 디젤 모델과 함께 크라이슬러 300C SRT, 그랜드 체로키 SRT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GM코리아도 FTA발표 즉시 가격을 2~3% 수준으로 인하할 예정이다. GM코리아의 주력차종은 캐딜락 CTS로, 미국에서 생산돼 들여오기 때문에 가격 인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GM코리아는 상반기에는 마케팅에 주력하고, 하반기에는 신차 공세를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내년 하반기에 국내에 선보일 신차는 두 대로, 10월쯤 ATS를 출시하고 이어 12월에는
지난 LA모터쇼에서 최초로 선보였던 XTS를 내놓을 계획이다.
 
강원일 GM코리아 과장은 "현재 내부적으로 많은 논의를 거치고 있다"며 "FTA 발효로 긍정적인 효과들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신차효과와 판매 증가에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코리아는 인하 폭과 시점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모습이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관세 인하로 미국산 차 가격은 낮아질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차량 판매가는 관세 뿐만 아니라 원자재나 시장 수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되기 때문에 얼마만큼의 가격인하 효과가 있을지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포드에서 한국 소비자들에게 좀 더 많은 기회와 선택의 폭을 드리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코리아는 내년에 6종 정도의 다양한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모델명은 아직 논의 중이다. 퓨전 하이브리드나 포커스 디젤과 같은 차량은 벌써부터 업계의 관심을 받을 만큼 포드의 기대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5개를 구축하고 있는 전시장 수도 확대해 고객 접점에도 더욱 힘쓰겠다는 각오다.
 
◇ 미국산車 들여오는 일본차업체도 혜택..캠리·JX 가격↓
 
미국차 업체만이 'FTA 효과'를 독점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산 자동차를 생산 중인 일본 자동차 업체들도 FTA 혜택을 누리게 된다.
 
내년에 출시될 도요타의 신형 캠리와 닛산 인피니티의 크로스오버차량(CUV) JX 등은
미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가격이 낮게 책정된다.
 
그러나 기존에 한국에서 판매하던 모델들은 이미 한·미FTA에 따른 관세 인하 혜택 등을 고려해 가격이 책정된 만큼 가격 인하는 없다.
 
올해 신차 전량을 모두 일본에서만 생산한 혼다는 아직 뚜렷한 계획은 내놓지 않았다.하지만 CEO가 직접 다녀갈 정도로 제품 부문에서의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혼다 관계자는 "FTA 발효로 인해 가격 등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수입차 다변화를 위해 여러가지 부분에서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한·미 FTA 발효로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하 등으로 가격 인하 '요인'은 생기겠지만 시장 상황과 환율 등 여러가지 요소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자동차 업체들이 가격을 낮출지의 여부는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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