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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예산처리 놓고 또 '네 탓 공방'
한 "민주 예산거부" 질타, 민 "한나라 사과없어" 비난
2011-11-28 13:48:45 2011-11-28 13:50:20
[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한미FTA(자유무역협정)비준안 처리문제로 골머리를 앓은 여야가 또다시 새해 예산안 심사·처리 문제를 놓고 대치를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8일 국회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예산국회 파행 책임을 서로 떠넘기며 치열한 '네 탓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장윤석·구상찬·백성운·배영식·이정현·이종혁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은 한미FTA라는 정치적 사안을 빌미로 예산심사를 거부하고 있다. 조속히 예결위에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여야는 원내대표 합의를 통해 헌법이 명시한 시한인 내달 2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하자고 약속한 바 있다"며 "민생에 있어서 여야가 따로 없다. 예산안 심사가 정치적 현안과 결부돼 지연되면 그 피해는 국민에게 바로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을 감액ㆍ증액하는 국회 계수조정소위는 지난 22일 한미FTA 비준안 본회의 표결로 중단된 이후 일주일째 심사를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강기정·박기춘·오제세·주승용 의원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은 사과 한마디 없이 예산안 파행에 대한 책임을 민주당에 떠넘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예산안 심사가 한미FTA 날치기 처리 이전으로 돌아가려면 한나라당이 신뢰회복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계수조정소위 소속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은 "같은 야당으로 민주당의 주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FTA는 FTA이고, 예산은 예산"이라며 "서민의 어려움과 양극화를 해소하는 예산을 만들어 합의 처리하는 것이 18대 국회의 체면을 살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계수조정소위는 한나라당 소속 위원 6명과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 등 7명이 참석했으나, 민주당 소속 위원 4명이 불참해 30여분 만에 정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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