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정부가 지난 9월 전국적인 정전사태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홍보비는 삭감하면서 대국민 원자력 홍보비만 증액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전력산업기반기금 중 대부분의 홍보사업비는 지출을 동결하거나 줄이고 있는 반면, '원자력 대국민홍보' 사업비는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10년 전력수요관리 홍보사업 예산은 27억8000만원에서 2011년 15억2000만원, 오는 2012년에는 11억9500만원으로 책정돼 매년 감액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원자력 대국민 홍보비는 지난 2009년 92억6000만원에서 2011년 94억원, 내년에는 98억원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대해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민주당의 한 의원은 "매년 혹한기와 혹서기에 반복적으로 전력위기사태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홍보비는 다 축소시키면서도 원자력대국민 홍보비는 매년 늘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매년 1조5000억원가량 걷히는 전력산업기반기금 중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은 100억원가량을 지원받아 원자력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지경부는 조만간 MBC 방송국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등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통해 대국민 절전 홍보를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