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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날씨 탓 패션·유통업계 '울상'
2011-12-01 16:45:29 2011-12-01 17:35:27
[뉴스토마토 김경훈기자] 예년과 달리 지속적인 포근한 날씨로 패션과 유통업체들이 울상이다. 올겨울 한파를 예상하고 준비한 의류들의 판매가 저조하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전국 대부분 지방의 낮 기온이 20도를 넘나들며 이상고온이 지속되고, 경기침체마저 장기화 되면서 소비자들은 아예 지갑을 닫아버렸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올해 여름 유난히 비가 많이 와 고생을 했는데 성수기인 겨울에는 유난히 변덕스러운 날씨로 외투가 안팔려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이같은 추세는 의류 비중이 높은 백화점 매출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3대 백화점들의 지난달 매출은 명품과 스포츠 아웃도어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의류부분의 매출부진으로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롯데백화점의 지난달 매출은 전점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2% 성장에 그쳤다.
 
지난 8월(10.8%)까지 2자리수 신장률을 유지했지만 10월 5.1%까지 하락곡선을 나타낸뒤 지난달에는 초반 포근한 날씨탓에 2%대까지 곤두박질친 것이다.
 
현대백화점(069960)(대구점 제외)과 신세계(004170)백화점도 같은기간 2.1%, 3.2% 의 성장세를 나타내며 매출 증가세가 확연히 둔화됐다.
 
패션업체들은 부진한 3분기 실적에 믿고 있었던 4분기마저도 무너질 전망이라 걱정은 더욱 깊어진다.
 
LG패션(093050)은 3분기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9% 감소한 9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는 패션부분 계절적 비수기 효과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3.5% 감소한 935억원을 기록했으며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2.9% 감소하는 등 3분기 쓴잔을 마셨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상 고온 현상과 함께 하반기 들어 소비심리가 얼어 붙으면서 패션업체 업황이 좋지 않다"며 "3분기 성장을 했던 한섬마저도 11월 성장이 거의 정체되는 등 실적이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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