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국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카드사들의 현대자동차의 카드 수수료 인하 요구 수용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권혁세 원장은 1일 “카드사들이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의 수수료 인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고 신중치 못한 처사”라고 밝혔다.
권 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는) 경기양극화가 심화되고 서민경제가 어려워 카드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물론 수수료 문제는 가맹점과 카드사 사이의 사적계약의 영역으로 감독당국이 관여할 수는 없다”면서도 “앞으로 다른 대기업들에서 수수료를 낮춰달라는 요구가 봇물처럼 쏟아지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또 “대기업의 수수료를 인하하면 경제적 약자와 소비자에게 돌아갈 몫이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권 원장은 “지금 경제적으로 더 어려운 사람들도 수수료를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대기업이 수수료를 인하해 달라는 요구를 하면 경제적 약자의 박탈감이 커질 것이다. 수수료 인하의 우선순위는 경제적 약자”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기업의 경우 지금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를 적용받고 있다. 넉넉한 곳이 배려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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