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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민주, 한나라당인지 야권연대인지 선택해야"
정동영도 "등원 결정 용납하지 않을 것" 맹비난
2011-12-09 13:47:57 2011-12-09 13:49:19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디도스 파문’에도 불구, 민주당이 12일 임시국회를 열기로 한나라당과 합의한 것을 두고 통합진보당은 물론 당내에서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8일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만나 내년도 예산안과 한미FTA 피해보전대책 관련법을 포함한 계류 법안을 처리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민주당이 어제 국회 등원에 합의한 것은 뜨거운 민심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금이라도 한나라당과의 합의를 파기하고 함께 싸워야 한다”며 “저들과의 합의를 파기하고 국민의 편으로 돌아오라. 저들과 약속을 깨는 것을 두려워 마라. 민심이 야당을 지켜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다른 야당들과는 한 마디 상의 없이 국회 등원과 예산안처리를 약속했다”고 분통을 터트리며 “민주당 지도부에게 시대착오적 날치기 여당과 공조할 것인지, 아니면 미래를 위한 야권연대를 할 것인지 분명히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심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도 “도대체 민주당의 생얼은 어느 것인가”라며 “시대착오적 여당과 공조할 것인지, 미래를 위한 야권연대를 선택할 것인가. 책임 있게 답해야 한다”고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여기에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도 가세했다. 정 최고위원은 트위터에 "저도 충격 받았다. FTA 무효화 투쟁전선에 찬물을 끼얹는 등원에 반대한다"며 "아직 임시국회 소집에 대해 양당 원내대표끼리만 합의했을 뿐"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민주당 원내 지도부의 한미FTA에대한 역사적 인식 결여에 개탄한다"며 "등원 결정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 경고해 갈등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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