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전경련 "성과공유제로 협력사 매출 증가"
실리콘 마이터스, 삼성과 기술 공동개발로 4배 급성장..현대차는 전동식 워터펌프 국산화 성공
2011-12-11 13:59:34 2011-12-11 14:00:46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성과공유제 시행으로 대기업은 완제품의 경쟁력이 확보되고, 협력사는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1일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발표한 '성과공유제 추진사례 실태조사' 에 따르면 현재 93개 대기업이 협력사와 공동으로 혁신과제를 진행해 경영성과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까지 LCD TV, 모니터, 노트북 등 디스플레이 패널에 장착되는 전력반도체(PMIC)를 전량 수입했으나 중소기업인 실리콘 마이터스와 공동으로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부품수 감소, 수입대체 등으로 연간 125억원의 원가절감 성과를 거뒀다. 또 실리콘 마이터스와 2010년 900만개였던 구매물량을 2012년 8000만개로 확대했다.
 
같은 기간 실리콘 마이터스는 삼성전자와의 거래액이 4매이상 급성장하며 삼성전자의 1차협력사라는 명성을 얻어 판로가 확대되는 등 올해 1000억원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현대차는 2009년 연비절감을 위해 협력사인 명화공업에 전동식 워터펌프의 공동개발을 제안했고, 올해 전동식 워터펌프의 국산화 공동개발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현대차는 내년부터 전동식워터펌프를 장착해 완성차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높일 수 있게 됐다.
 
명화공업은 연간 26억원 내외의 매출 확대가 예상되며, 제품 개발과정에서 취득한 해외특허 8건을 포함한 22건의 특허권을 현대차와 공유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전력은 대원전기와 공동으로 전봇대 쓰러짐 방지 기술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한국전력은 공사비를 절감하고, 대원전기는 8년간 장기납품을 보장받는 한편 16억원의 현금을 지급받았다.
 
이밖에 포스코는 유니코정밀화학과 공동으로 지난해 낮은 염산농도로 사용가능한 분화방지제 개선품 개발에 성공했고, 롯데마트는 자사 브랜드와 제조 중소기업 브랜드를 같이 표기하는 MPB(제조업체 브랜드와 롯데마트 브랜드명을 공동 표기한 제품) 상품개발을 중소 협력사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올해 500개 상품을 공동으로 개발·기획을 준비하고 있다.
 
협력센터 관계자는 "실현 불가능하고 기업 투자와 혁신 의지를 약화시키는 이익공유제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의 경쟁력을 높이며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성과공유제 확대가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에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