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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원유 금수조치에 日만 동참..中은 거부
2012-01-13 07:43:06 2012-01-13 07:43:06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이번 일본, 중국 방문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란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기 위해 중국과 일본을 순방하고 있는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요구에 중국은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일본은 동참하겠다고 전했다.
 
아즈미 준 일본 재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으로부터의 원유수입 규모를 가능한 빨리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전 세계는 이란이 핵 개발을 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전체 원유 수입량의 10%에 해당하는 물량을 이란에 의존하고 있다. 5년 전에는 일본의 이란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는 40%에 달했다. 현재 일본이 가장 많은 원유를 수입하고 있는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다.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일본이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에 동참하기로 한 것릏 환영한다"며 "앞으로 미국은 일본, 유럽 등과 힘을 모아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이 이란으로부터의 원유 수입을 줄이는 대가로 이란의 중앙은행과 거래가 있는 일본 금융기관을 제재 대상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구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다만 신문은 "일본 정부 스스로도 이란에 대한 원유 의존도를 완전히 끊을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일본에 앞서 중국을 방문, 이란상 원유 금수 동참을 요구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은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보다는 대화가 더 바람직할 것"이라며 이란 제재에 대한 반대 뜻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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