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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현역 지역의원 25% 공천 배제(2보)
물갈이 본격 신호탄에 당내 의원들 ‘술렁’
2012-01-16 13:05:53 2012-01-16 13:05:56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한나라당은 16일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 25%를 오는 4월 총선 공천에서 배제키로 결정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전체회의를 통해 이같이 확정했다고 황영철 대변인이 전했다.
 
비대위는 본선 경쟁력과 교체지수를 중심으로 객관화된 평가 기준을 마련한 뒤 기준에 따라 하위 25%에 해당하는 현역 지역의원을 공천 배제자로 분류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지역의원 144명 가운데 불출마 선언을 한 8명을 제외한 136명 중 34명은 공천에서 탈락하게 된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이에 대해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 여론을 반영했다”면서 “종전 같으면 공천심사위원회에 전권을 줬지만 이번에는 국민 여망을 앞당겨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방안에 대한 이론도 있을 수 있지만 여러 기준 중 이 두 가지(경쟁력과 교체지수) 여론조사만큼 이의제기가 없는 것도 없다”면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최대한 여론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이미 전체 지역구 245곳의 20%인 49곳에서 전략공천을 실시하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때문에 당내에선 물갈이의 본격 신호탄이 터진 것 아니냐며 소속 의원들의 불안감 또한 한층 가중되게 됐다.
 
일각에서는 현역 교체 수가 최대 100명에 육박하는 등 물갈이 폭이 50%를 상회할 것이란 얘기마저 전해졌다. 한 현역 지역의원은 기자에게 “믿을 것은 지역구의 여론 밖에 없다”며 지역 활동에 전념할 뜻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비대위는 이날 공심위 구성과 관련해 외부인사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비대위는 또 성희롱 등 파렴치 행위와 부정비리 범죄를 저지른 인사에 대해서는 범죄시기와 관계없이 선거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는 방안과 공천 심사 시 여성에 대해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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