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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통합진보당 예방..시종일관 화기애애
총선·대선 야권공조 주제로 환담
2012-01-17 18:26:22 2012-01-18 14:37:47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심상정, 유시민 공동대표가 17일 첫 회동을 했다.
 
20여분에 걸친 첫 만남에서 이들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한 대표는 인사 후 유 대표에게 "여성들 가운데 외로우시겠다"며 "어쩌다 청일점이 되셨죠"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이날 통합진보당 당대표실에서 공동대표들과 만나 "당선되고 나니까 순간은 기쁜데 그 다음에 여러 가지 책임져야 하는 여러가지 어려움의 무게가 커서 밤잠이 안 온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민주통합당도 강령에 진보적 가치가 많이 반영되고, 통합진보당과의 정책연대는 앞으로 충분히 공조해 나갈 수 있는 공감대가 이뤄져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가 지난 16일 '야권 단일후보를 내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 "서둘러 총선준비를 해야 하는데 국민들이 말한 정권교체를 위해 풀어야겠다"며 "저희가 결례를 무릅쓰고 제안했다는 걸 이해해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야권이 승리하는 구도를 만들자는 제안은 우리가 바라는 바였기 때문에 조속하게 대화의 문을 열어야 한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심 대표는 "한 대표가 취임하셨으니 과감한 정치 개혁을 야권 연대 과정에서 실어보자"고 말했으며, 이에 이 대표는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협력했던 신뢰가 있다. 현안에 대한 공조만 잘 챙겨주시면 무리없이 국민들이 바라는 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가 과거 협조가 잘 된 선거 공조를 언급하자 한 대표는 "참여정부에서 보수와 진보로부터 공격을 받아 정책을 절반밖에 하지 못한 경험을 갖고 있어서 정말 민주진보정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조금씩 생각이 다르지만 작은 차이는 자꾸 결합을 해서 허심탄회하게 서로 이야기하면 좋은 접근과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가 정치자금법 개정의 필요성과 석패율제 문제를 거론하자 한 대표는 "한나라당에도 빨리 선거법 개정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며 "한나라당의 문제제기, 제가 한 문제제기 등 여러 문제가 있기 때문에 선거법 논의는 빨리 되도록 저도 원내에 촉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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