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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이재오·홍준표·나경원 '불출마' 거듭 주장
"구체제 상징들 출마, 국민들이 문제를 제기할 것"
2012-02-08 10:17:52 2012-02-08 10:42:06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한나라당 이상돈 비대위원은 8일 홍준표 전 대표의 총선 출마와 관련해서 "다른 후보들이 당선할 수 있도록 진력을 해 주시는게 바람직하지 않나"는 견해를 내비쳤다.
 
이 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지역구에 나올 후보를 위해서 진력하고, 또 다른 지역구 후보들의 당선을 위해서 힘써주시는 게 오히려 낮지 않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총선에 임하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당에 모든 걸 맡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위원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불출마가 중진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당이 바뀌었으니까 새로운 흐름에 현저하게 배치되는 분들은 자연스럽게 물러나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유권자들이 변화를 요구하는 지수가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대구·경북 같은 데에서는 사실상 총선에서 경쟁이 없기 때문에 어떤 교체 욕구가 많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그 지역에서 어떤 정치적 전통이 변화해야 한다. 그래야 수도권 유권자들한테 다가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4대강 사업과 공천에 대해선 "과거에 당론으로 밀었던 것이니까 소극적으로 찬성했던 분까지 문제를 제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주도적으로 두드러진 역할을 하신 분들이 나가게 되면 분명히 야권으로부터 굉장한 비판과 거센 공세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재오 전 장관 같은 경우 출마하게 되면 그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똑같은 예로 얼마 전 나경원 전 의원이 중구 출마를 제기하니까 야권에서 유선호 의원이 지역구를 옮기며 심판 선거로 몰아가겠다는 선언을 했다. 이런 경우가 자꾸 생기는 것은 새누리당 앞날에 상당히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한나라당의 구체제가 사실상 실패해서 비대위체제가 들어왔고, 이제는 당명까지 바꾸는 상황"이라며 "말하자면 구체제를 상징했던 분들이 또 다시 총선에 나가게 되면 국민들이 볼 때 이게 과연 바뀐 정당이냐, 이런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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