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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채권銀, LG·CJ 등 대기업 재무구조 평가 돌입
신용공여 증가 따라..금감원, 주채무계열 34곳 발표
2012-04-04 12:00:00 2012-04-04 12:00:00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LG(003550)CJ(001040) 등 대기업들의 신용공여가 증가함에 따라 주채권은행들이 이달 말까지 재무구조 평가를 실시한다.
 
금융감독원은 4일 은행업감독규정에 따라 총 신용공여액(1462조2000억원)의 0.1% 이상을 쓰고 있는 그룹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해 올해 주채무계열 34곳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주채무계열은 지난해 37개보다 3개 줄어든 것으로, 하이닉스(000660)가 타 계열에 인수되고 한솔과 SPP가 주채무계열 선정기준에 미달해 제외된데 따른 것이다.
 
신용공여란 기존 은행·종금·보험사 등의 대출금, 지급보증, 기업어음(CP) 매입, 사모사채 외에 역외 외화대출, 크레디트라인, 회사채, 미확정 지급보증 내용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빚을 의미한다.
 
지난해 말 34개 주채무계열의 신용공여액은 267조2000억원으로 금융권 총 신용공여액 1615조2000억원의 16.5%를 차지했다.
 
이중 현대자동차, 삼성, SK(003600) 등 상위 5대 계열의 신용공여액은 113조원으로 금융권 총 신용공여액의 7.0%, 전체 주채무계열 신용공여액의 42.3%에 달했다.
 
주채무계열 중 현대중공업(009540)은 지난해 4위에서 5위로 순위가 하락한 반면 LG는 5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LG의 신용공여 순위 변화에 대해 "LG전자(066570)의 스마트폰 사업 진출이 늦어지면서 이를 LTE로 만회하기 위해 LTE망을 확충하면서 그에 따른 차입금 증가로 신용공여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GS(078930), 롯데, CJ, OCI(010060), S-OIL, 성동조선, 코오롱(002020), 웅진, 한국타이어(000240), 세아 등 10개 계열의 순위가 상승했다.
 
특히 CJ는 대한통운(000120) 인수로 차입금이 늘어나면서 신용공여 순위가 지난해 22위에서 올해 18위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34개 계열의 주채권은행인 우리, 산업, 하나 등 7개 은행은 주채무계열에 대해 이달 말까지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하고, 재무구조가 취약한 계열을 대상으로 다음달 말까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2012년도 주채무계열 선정현황(자료 : 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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