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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 쓰러진 자리에 선 공지영·조국, "투표하자"
2012-04-09 14:20:37 2012-04-09 14:21:10
[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1987년 연세대 대학생이었던 이한열 열사가 쓰러진 자리에 청년멘토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소설가 공지영씨가 함께 섰다. 그리고 그들은 외쳤다. "투표합시다"
 
민주통합당은 9일 오전 9시30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정문앞에서 '청년 투표참여 캠페인'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소설가 공지영씨는 "1987년 어느날 이한열 군이 바로 이곳에서 최루탄에 머리를 맞고 쓰러지는 장면이, 저 철도위에 외신기자가 찍은 장면이 우리나라의 역사를 바꿔났다"며 "바로 그 옆에 있었던 사람이 이번에 나온 2번 우상호씨다. 저의 대학 동기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공씨는 이어 "바로 그 장면이 우리나라 역사를 완전히 뒤바꿔놓고 민주화를 앞당겼듯이 오늘 이 자리에서 투표를 한 젊은이들이 그때는 이한열씨가 죽어가면서 민주화를 앞당겼지만, 오늘은 하얀 옷을 입고 춤추면서 우리나라 역사를 바꿀 거라 생각한다"며 "민주주의가 꼭 오도록 젊은 분들 꼭 투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나온 조 교수는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에 정치적 민주주의가 후퇴했다. 87년 바로 이 자리에서 전국의 학생들과 시민들이 이뤘던 정치적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며 "87년 6월 항쟁을 생각해 보면 우리가 다시 어떻게 민주주의를 회복할 것인가가 새록새록 그 중요성이 든다"고 소회했다.
 
이어 "지금은 정치적 민주주의 문제만이 아닌 것 같다. 민생과 복지, 경제적 민주화가 새로운 과제인 것 같다"며 "특히 청년학생같은 경우에는 등록금문제, 일자리, 집문제를 비롯해 이 문제가 청년학생의 문제이기도 하고 모든 부모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얼마 전에 저희 집 앞에 걸려 있는 새누리당의 플랜카드를 보았다. 거기에 복지, 민생, 경제민주화라고 적혀 있었다"며 "그런데 이명박 정부 지난 4년간 경제민주화와 복지 문제라고 하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포퓰리즘이다. 좌파다. 좌빨이라 비난했던 것을 자신의 플랜카드에 걸었던 걸 보고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마지막으로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을 선택했다. 그 효과가 무엇인가, 즉각적으로 서울시립대의 등록금이 102만원으로 반값으로 하향되었다. 서울시청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분들은 1천명이상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며 "청년학생 여러분의 투표가 여러분의 삶과 여러분의 부모님의 삶과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을 바꾼다. 투표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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