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美 고용지표 악화·北리스크..1138.2원(6.5원↑)
2012-04-09 17:46:11 2012-04-09 17:46:44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3원 오른 1135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6.5원 상승한 1138.2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미국의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온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3월 실업률은 8.2%로 하락했으나, 비농업부문 고용이 12만명 증가하는데 그치며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20만건을 밑돌며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여기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것도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를 반영해 3.3원 오른 113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역외 매수와 은행권의 롱플레이(달러매수)가 더해지며 1139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하지만 수출업체의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출회되고 역외 매수가 약화되면서 환율은 상승폭이 제한되며 1138.2원에 장을 마쳤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로 인해 상승 출발한 환율은 역외 매수와 은행권 롱플레이가 더해지며 1139원선까지 고점을 높였다"며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역외 달러 매수가 약화되고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환율의 상승폭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오늘밤 버냉키 미국 연준 의장이 연설에서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언급을 할 경우 글로벌 달러 약세를 견인하며 내일 환율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이번주 외국인 배당 역송금 수요와 함께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환율의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5시41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2.41원 급등한 1401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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