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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제약산업, 이제는 글로벌시장이다!
①LG생명과학, 글로벌 비즈니스 본격화..새 도약 원년
"해외매출 비중 45% 목표"
2012-04-18 19:04:31 2012-04-23 18:53:18
[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국내 제약기업들이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리베이트 쌍벌제, 한-미FTA, 약가일관인하 등 각종 정책적 변수로 위기를 맞고 있는 것에 따른 자구책이다. 무엇보다 지난 4월부터 평균 22% 약값이 깎이는 새 약가정책 이후 이런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제약기업들은 정부에 대해서도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전문가 양성에 적극나서 ‘해외 의약품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도록 자금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어려운 환경속에서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주요제약사들의 도전과 전망을 몇차례로 나눠 살펴본다. [편집자]
 
LG생명과학은 국내 제약기업 중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몇 안되는 기업이다. 2008년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1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세계 70여개 국가에 자체개발 의약품 약 1500억원을 수출해 전체 매출 중 해외매출 비중이 40%가 넘는 국내 유일의 수출중심 제약회사다.
 
올해는 해외매출 비중을 45%선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LG생명과학은 올해 글로벌사업부문을 신설해 산하에 해외영업, 사업개발을 두고 전략적인 해외시장 개척 및 글로벌 사업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의 인도, 중국, 중동 법인의 직접영업 강화와 함께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주요 거점국가에 새로운 법인 설립도 추진하는 등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통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과감한 R&D투자로 글로벌 제품력 확보
 
LG생명과학은 2002년 LG그룹이 ‘생명과학 전문기업 육성’이라는 기치를 들고 기업분할을 실시하면서 새롭게 출범한 기업이다. 독립법인 출범 이전인 1981년부터 이미 현재의 대전 기술연구원 전신인 ‘럭키중앙연구소’ 내에 유전공학연구소를 설립하고, 대한민국 기업 중 최초로 유전공학 연구를 시작한 바 있다.
 
 
 
이후 매년 매출액 대비 20%선에서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한 기술력 확보를 바탕으로 1990년대 초중반부터 인터페론 제제인 ‘인터맥스 감마’, B형 간염백신인 ‘유박스B’, 성장호르몬결핍 치료제인 ‘유트로핀’, 빈혈치료제인 ‘에스포젠’ 등 다수의 바이오의약품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업화하면서 자체 R&D 기반의 바이오의약품 라인업을 확보했다.
 
2000년대에는 합성의약품 분야에서도 퀴놀론계 항균제 ‘팩티브’가 국내 제약사상 최초로 미국 FDA 신약승인에 성공했고, 퇴행성 관절염치료제 ‘히루안플러스’를 개발 출시했다.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는 불임치료제 ‘폴리트롭’ 개발에 이어 최근 인간성장호르몬 ‘밸트로핀’이 미국, 유럽에 등록되면서 국내 자체개발 의약품의 해외 선진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바이오 의약품 ‘유박스B’..미 FDA승인 신약 ‘팩티브’
 
LG생명과학의 대표적인 수출제품인 B형간염백신 ‘유박스B’는 간염백신 분야에서 UN 구호물량의 50%를 공급하는 등 현재까지 세계 70여개 국가에 약 2억달러를 수출했다. 물량 기준으로는 매년 전 세계에서 약 1억명의 아이들이 ‘유박스B’를 접종받고 있어 국산 자체개발 의약품이 저개발국가를 중심으로 세계 유아보건에 기여하고 있는 성공적인 사례라 볼 수 있다.
 
◇수출대표 품목 다제내성 폐렴구균‘팩티브’
국내 최초의 미국 FDA 승인 신약인 퀴놀론계항균제 ‘팩티브’는 미국 오시언트사와의 협력을 통해 미국내 200만건 이상의 처방을 함으로써 안전성이 확보됐고, 미국내 판매가 본격화되고 있다.
 
‘팩티브’는 현재 미국, 캐나다, 멕시코, 러시아, 중국, 브라질, 터키 등 세계 23개 국가에서 등록(판매허가)을 마쳤으며, 요르단에서의 퀴놀론계항균제 매출 1위 달성과 함께 터키, 사우디, 멕시코 등에서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글로벌 비즈니스 가속화..새 도약 원년
 
LG생명과학은 올해 글로벌사업본부 출범과 함께 해외수출를 확대한다. 특히 세계 최초 서방형(1주제형) 성장호르몬의 미국 FDA 허가와 글로벌 제휴를 통한 미국시장 진출, 혼합백신의 WHO 인증 국제기구 대형 장기공급 입찰 등을 진행한다.
 
하반기에는 국내 최초의 당뇨신약 ‘제미글랍틴’의 식약청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제미글랍틴' 본격 허가 후 이미 기술수출 계약을 완료한 중국 쌍학제약, 터키 노벨사와의 제휴를 포함해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해외수출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다.
 
◇수출대표 품목 B형 간염백신‘유박스B’
또 인도, 중국, 요르단 등 현지법인이 있는 전략거점 국가를 중심으로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지역별 차별화 전략으로 자체개발 의약품의 수출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운서 해외영업담당 상무는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품의 제조부터 사후관리까지 책임지는 ‘품질관리시스템’을 발전시켜 해외 바이어와 신뢰를 쌓아 가고 있다”며 “보다 경쟁력 있는 글로벌 제약사와 다양한 형태의 협력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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