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국민연금이 선택한 스몰캡, 공통점은?'
입력 : 2012-04-19 15:12:13 수정 : 2012-04-19 15:12:27
[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국내 주식에 약 69조원을 투자하는 '큰손' 국민연금은 현재 600개 이상의 상장사에 투자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모두 합쳐 상장종목이 1963개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장사들이 '큰손'의 투자를 받기란 녹녹치만은 않다.
 
코스닥 상장사는 더욱 그렇다. 덩치 큰 우량종목이 대거 포진한 코스피 상장사와 경쟁해야 하는데다, 코스피(935종목)보다 93개 종목이 더 많은 코스닥(1028종목) 내에서의 자체경쟁도 만만치 않다.
 
19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올해 1분기 코스닥시장에서 지분 5%이상 순매수한 17개 종목은 7.42%(18일 종가기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민연금이 올 1분기 순매수한 유가증권시장 37개사의 수익률 0.74%는 물론,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 0.69%를 크게 앞서는 수익률이다.
 
국민연금은 이들 종목 지분에 2417억9723만원을 투자했다. 현재 가치는 2597억4487만원으로 179억4764만원의 평가차익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매수우위를 기록했지만 한번이라도 중간에 장내매도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한 적이 있는 4개 종목(인프라웨어(041020) 와이솔(122990) 삼영이엔씨(065570) 제닉(123330))은 집계에서 제외했다.
 
단, 자본시장법 상 지분 5%이상의 변동이 있을 때에만 공시의 의무가 발생하기 때문에 국민연금이 순매수한 코스닥 기업은 위 종목이 전부는 아니다.
 
◇최고 수익률은 51.8% '인터플렉스'
 
국민연금은 올 1분기 새로 선택한 17개 상장사 가운데 10개 종목에서 수익을 거두고 있다. 나머지 7개 종목은 현재 마이너스(-)로 종목 선택에 따른 승률은 58.82%다.
 
국민연금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안겨준 코스닥 상장사는 수익률 51.81%를 기록하고 있는 인터플렉스(051370)다. 국민연금이 인터플렉스로 벌어들인 돈만 180억원을 웃돈다.
 
국민연금은 올해 1월 처음으로 이 회사 주식 70만1613주를 매수한데 이어 2월에도 18만1613주를 추가로 매수했다. 주당 평균매입가는 3만9458원인 반면 현재 이 회사 주가는 5만9900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2월 중순 첫 매수한 비에이치(090460)는 24.56%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고, 에스텍파마(041910)(14.91%), 위메이드(112040)(12.05%) 등도 10%이상 수익을 안겼다.
 
리노공업(058470)(6.15%), 태광(023160)(5.55%), 모두투어(080160)(5.38%), 파라다이스(034230)(3.96%), 원익머트리얼즈(104830)(2.22%), 심텍(036710)(1.17%)도 수익을 가져다 준 종목이다.
 
반면 올 초 한류 열풍으로 기대를 모았던 에스엠(041510)은 국민연금에 20%가 웃도는 손실을 입혔다.
 
국민연금은 이미 보유 중이던 이 회사 지분 103만4802주에 3차례에 걸쳐 추가로 보통주 38만2684주를 매수했다. 현재가는 4만2850원으로 평균매수가 5만3702원에 비해 20.21% 떨어졌다.
 
이어 플렉스컴의 투자수익률이 -14.57%를 기록하고 있고 하나마이크론(067310)(-9.37%), GS홈쇼핑(028150)(-6,30%), 진성티이씨(036890)(-3.18%), 와이지-원(019210)(-2.79%), 우림기계(101170)(-0.95%) 순이다.
 
◇국민연금 선택받은 종목 공통점은?
 
올해 1분기 국민연금에 선택받은 종목의 공통적인 특징은 역시 '실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들 17개 종목 가운데 2011년 실적이 개선된 기업은 모두 10개로 '열에 여섯'은 실적이 개선됐다.
 
영업이익 기준 직전년도 대비 실적이 100% 이상 증가한 기업만 태광(023160)(1874.06%) 와이지-원(019210)(790.59%) 진성티이씨(036890)(116.27%) 등 3개에 달한다. 태광의 경우 2010년 18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369억원으로 1800%가 넘게 늘었다.
 
올해 전망도 나쁘지 않다.
 
인터플렉스는 1분기에 매출액 1400억원, 영업이익 1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6%, 265.1% 증가한 것으로 역대 1분기 실적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한은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005930)와 같은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2~3분기 예정된 만큼 스마트폰 부품업체인 인터플렉스의 매출액도 오는 3분기 2000억원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기간 가장 큰 손실을 입혔던 에스엠(041510) 역시 올해 실적 전망치는 긍정적이다.
 
이현정 SK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은 일본활동 확대와 중국시장 진출본격화 등 올해 긍정적인 동기가 풍부하다"며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279.3%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대부분 위탁운용사가 설정한 중소형 펀드를 통해 투자를 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지분 매입규모가 5%미만인 경우까지 합하면 수익률은 7%를 더욱 상회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토마토 김용훈 기자 yonghun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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