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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포화상태..카드사, VIP '충성고객' 굳히기 '후끈'
2012-05-03 14:22:06 2012-05-03 14:22:30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카드사들이 연회비 20만~30만원대 우량고객(VIP)카드로 '충성고객' 굳히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용카드 시장도 고객을 뺏고 빼앗는 포화상태기 때문에 '충성고객이 곧 경쟁력'이라는 공식이 성립하고 있는 실정이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BC)카드는 최근 연회비 20만원 VIP카드인 '블리스(BLISS)7'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다양한 종류의 바우처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BLISS.7'의 바우처는 ▲국내선 동반 1인 왕복 무료항공권 ▲골프라운지 멤버십 무료이용권 ▲특급호텔 브런치 동반 1인 1회 무료 이용권 (총 3매) ▲유기농 채소 4회 무료 배송 ▲신라면세점 20만원권 선불카드 교환권 ▲S.T 듀폰 20만원권 ▲엘로드 20만원권 ▲랑콤 20만원권 ▲특급호텔 스파 20만원 무료이용권 ▲CGV 골드클래스 패키지 1회 무료이용권 (1매 2인 관람. 총 2매) ▲CGV 시네 드 셰프 패키지 1회 무료이용권 (2인) ▲TOP 포인트 15만점 적립권 등 총 12종류로 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혜택 내용을 들여다보면 실제로 연회비 상당의 바우처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카드의 연회비 20만원 VIP카드인 레드카드 역시 연 1회 2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 역시 연회비 20만원인 '더레이디 베스트카드' 고객에게 연 1회 15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제공한다.
 
VIP고객들이 연회비에 대해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VIP카드를 선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VIP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직장인 윤 모씨(29)는 "처음에는 기존 신용카드보다 10배나 높은 연회비가 부담스러웠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니 연회비 이상의 혜택을 받고 있다"며 "단, 이용실적에 따라 더 큰 혜택이 주어지다보니 다른 카드는 사용하지 않고 VIP카드 하나로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사들 역시 타사로 이동이 잦은 일반고객에 비해 이용실적이 상대적으로 많은 충성고객을 붙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시장 역시 포화상태로 접어든지 오래됐다"며 "앞으로는 얼마나 충성고객이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영경 YMCA신용사회운동사무국 팀장은 "신용카드도 한정된 시장이기 때문에 카드사에서도 이동이 더딘 충성고객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며 "이 때문에 부가서비스 축소가 잦은 일반카드에 비해 VIP카드는 혜택의 변동도 크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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