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불안심리와 저평가
2012-05-21 07:52:40 2012-05-21 07:53:28
[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최근 증시의 단기 하락폭이 커지면서 주가가 기업의 청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과매도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유럽에 대한 불안심리는 기업 청산가치보다 큰 것 같다.
 
시장이 현재 상황을 불안해 하는 이유는 유럽의 최종 대부자인 ECB(유럽중앙은행)나 각 정부가 금융시장을 안정시킬만한 무엇인가를 제대로 내놓지 못하기 때문이다. G8(주요 8개국) 정상들은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기를 원한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해결방안은 내놓지 못했다. 예상대로 기댈 언덕이 아니었다.
 
여기에 스페인 중앙은행은 그들 은행의 부실채권이 전체 여신의 8.37%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994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구제금융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그리스와 스페인을 포함한 유로존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우리 증시가 PBR 1배의 저평가 수준이라는 매력과 유럽에 대한 불안감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 이것은 지수 변동성을 키울 것이고 이를 이용한 번트는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장타를 위한 준비 기간은 더 필요하다는 전략이다.
 
◇삼성증권: 국내 증시의 내부 동력에 주목해야 할 시기
 
수급 측면에서 국내 자금의 저가 매수세를 기대해 볼 만하다. 최근 국내 자금들은 주가 급락시 매수하고 주가 반등시 매도하는 전형적인 박스권 트레이딩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금번의 조정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시장에 대한 판단은 여전히 신중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의미 있는 바닥이 형성되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펀더멘탈의 훼손이 없는 상태에서 나온 하락치고는 지나치게 낙폭이 과대했던 것도 사실이다.
 
국내 증시의 가격 매력도가 충분히 높아진 만큼 추격 매도에 나설 시기는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아직 변동성이 심하다는 점을 감안하여 주식 비중 조절이나 리밸런싱 등 적극적인 대응은 단기 바닥을 확인한 이후로 미루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업종별로는 단기 급락으로 가격 부담이 적어진 ITㆍ자동차ㆍ정유 업종에 관심을 가 져볼 만하다.
 
◇우리투자증권: 위기국면 수준의 저평가 지수대 진입
 
1800선을 이탈한 KOSPI 역시 이미 위기상황에 대한 우려를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12개월 Fwd PER, PBR이 2011년 저점수준에 근접할 정도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이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향후 경기 불투명성과 기업실적 전망에 대한 신뢰도 약화를 감안할 경우에도 자산가치 중심의 밸류에이션 지표가 극심한 저평가 영역에 진입해 있다는 것은 최소한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중요 요인이 될 전망이다. 12개월 Fwd PER의 지난해 저점권과 PBR 저점인 KOSPI 1750선 전후에서는 추가 급락세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현대증권: 여론동향 및 구제금융 지원국 스탠스 주목
 
향후 증시의 방향성은 그리스 총선 결과에 따른 긴축 찬성파 혹은 긴축 반대파의 집권 여부, 그리스 신정부와 구제금융 지원국 사이의 긴축 및 구제금융에 대한 추가협상의 방향 및 결론,  향후 재정부실국가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마련 및 일부 재정부실국가의 유로존 탈퇴를 대비한 재원마련 및 기타 재정부실국가로의 재정위기 확산 방지를 위한 방화벽 구축여부 등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따라서 증시입장에서 최선의 환경은 첫째, 그리스는 여전히 유로존에 남는 것이며, 둘째, 이와 동시에 독일과 프랑스 간의 추가적인 성장을 위한 협의가 도출되는 것이다. 투자가들이 6월17일까지 점검해야 하는 변수 역시 바로 그리스의 여론향방과 EU정상회담이 될 것이다
 
◇대신증권: 차츰 공포의 크기는 줄어들 듯
 
2011년 4월 이후부터 급락 직전인 8월까지, 업종의 확산과 KOSPI의 반등을 이끌었던 주역은 투신권이었다. 쏠림 현상에 따른 지수의 상승구간에서는 주식형 펀드에서 지속적으로 자금이 이탈했지만, 차화정의 하락에 따른 지수의 조정 구간에서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된 것이 결국 업종의 확산과 지수의 반등 현상을 만들어 냈다고 판단한다.
 
최근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출입 동향을 살펴보면 2011년 4월 이후의 모습이 재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차화정의 업종 쏠림을 IT와 자동차가 대신했을 뿐, 쏠림 업종의 가격 조정에 따른 지수 하락기에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양상은 2011년과 다르지 않다.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투신권의 매수 여력을 확대시키며 지수의 반등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키움증권: 유로존 탈퇴 가능성 크지 않다
 
이번 주 주식시장(KOSPI)은 단기적인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것(1750~1850pt)으로 예상한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낮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6일 중국정부는 소비활성화 정책과 지방채 발행 방법 등의 경기부양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그리스 문제의 결론은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그리스 및 유로존 모두의 큰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신용경색이 강화되지 않고 있어 향후 외국인의 매도세는 완화될 것이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 1800pt 이하는 매수 영역으로 판단한다. 또한 PBR 1배 수준은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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