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입중고차 거래 활발..FTA발효 효과
카피알, 중고차시장 트렌드 보고서
2012-07-04 13:53:45 2012-07-04 13:54:35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중고차 전문사이트 카피알(carpr.co.kr)은 4일 ‘2012년 중고차 시장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중고차 업계 주요 이슈를 발표했다.
 
◇ 한·미 FTA 발효로 수입차값 하락 예상
 
올해 상반기 수입중고차 거래가 활발했는데, 주된 요인은 수입차의 가격 경쟁력 상승을 꼽을 수 있다.
 
한·EU FTA에 이어 지난 3월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미국에서 수입·판매되는 수입차의 관세 1차분이 8%에서 4%로 하락했고, 미국산 수입차의 국내 진출도 늘어났다.
 
시장의 수입 신차 확대는 수입 중고차 매물 유입 증대로 이어져 활발한 거래를 유도했다.
 
최근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매달 평균 1만대 수준이며,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수입차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가뿐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피알 관계자는 “수입신차 가격이 하락한 만큼 수입 중고차 가격도 하락할 것”이라며 “수입신차의 차량가격과 관세인하로 세금부담도 적어진 만큼 수입중고차의 선호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 탓 고연비차 선호 '뚜렷'
 
올해 상반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고유가 탓에 중고차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대형 세단보단 고연비 경소형 중고차와 LPG, 디젤 중고차의 거래가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005380) 싼타페 2.0 골드 디젤 2WD, 크루즈 디젤, i30 디젤 등의 SUV 차종과 아반떼HD 디젤, 기아차(000270) 프라이드 디젤 등의 중고차 수요가 급증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모닝 등 경차 판매 속도도 빨라졌다.
 
반면 고연비 차량으로 알려진 하이브리드 중고차는 예상과 달리 판매가 저조했다.
 
하이브리드 중고차는 고유가 추세를 타고 판매 호황기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 됐으나, 수요 감소로 일반 중고차 매물보다 2~3배 빠른 시세감가를 보였다.
 
이는 배터리 교체 등 추가 비용 발생 부담과 하이브리드 차량의 품질에 대한 의구심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전용 부품 보증기간을 국내 최장 기한인 10년 20만km로 확대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페이스리프트 등 신차효과로 중고차 '호황'
 
올해 상반기는 쏘렌토R, 렉스턴W, 로디우스 유로 등 기존 차량의 부분 변경,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페이스리프트 차량의 출시가 눈에 띈다.
 
신차 출시로 중고차 시세 하락을 우려해 이전 모델을 처분하는 소비자가 증가해 구형 중고차의 거래가 활발해졌다.
 
지난 4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싼타페 신형 출시로 2년이 안되는 신차급 싼타페CM 중고차 매물의 판매 문의가 전달 대비 약 20% 가량 증가했다.
 
카피알 관계자는 “중고차 거래 대수는 신차 판매 대수보다 훨씬 앞서고 있고,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하반기 지속적 신차출시와 수입 중고차의 가격 인하가 가속화된다면 하반기 중고차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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