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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때문에..지역난방공사 "사명 변경 어렵네"
"홍보 등 부대 비용으로 100억원 소요 예상"
2012-07-05 17:14:25 2012-07-05 17:15:41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지역난방공사의 사명 변경 프로젝트가 예산에 발목이 잡혔다.
 
집단 에너지에 한정된 이미지 벗어 버리기 위해 사명 변경을 시도 중이지만 예산이 뒷받침되지 못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5일 지역난방공사(071320)에 따르면, 최근 난방으로 인한 열 매출보다 전기로 인한 매출 창출이 더 많음에도 사명이 '난방'으로 국한되면서 사명 변경을 고려 중이다.
 
지역난방공사가 이처럼 사명 변경을 고려하는 것은 지난해부터 전기 매출이 열 매출을 앞서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비교적 열 판매가 몰리는 1~3월 영업실적만 해도 열 매출은 4832억원을 기록하며, 전기 매출 5372억원에 못미쳤다.
 
열 부문은 지난해부터 지속된 고유가로 인해 생산 원가가 상승하고, 원가 상승분을 요금에 반영하지 못하며 수익성이 저조했다.
 
반면 전기 부문은 액화천연가스(LNG) 단가 상승에도 국내 원자력 가동 정지 등으로 양호한 수익을 거뒀다.
 
열 부문의 저조한 수익성을 전기부문 판매 호조로 메운 셈이다. 이는 화성과 파주·판교 등 대규모 열병합발전소를 직접 건설해 가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양 삼송 등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구역 전기사업과 신재생에너지사업도 일조했다.
 
이처럼 전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내부적으로 공모를 통해 회사 명칭을 바꾸는 것에 의견이 모아졌지만 예산에 발목이 잡혔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사명을 바꾸는 것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름을 바꾼 후 국민들에게 홍보를 하는 등 부대 비용이 엄청나다"며 "대략적으로 봤을 때 최소 1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회사명을 바꾸는 데 공감이 이뤄진 만큼 예산 문제만 해결되면 사명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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