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자 줄어도 해외 카드 이용↑..카드사 고객잡기 '분주'
1인당 사용금액 증가..2분기 평균 472달러
해외 여행 혜택 늘린 카드 출시 잇따라
2012-08-31 06:00:00 2012-08-31 06:00:00
[뉴스토마토 김혜실·임효정기자] 해외에서의 카드 이용 실적이 올 2분기 이후 분기당 20억달러대를 이어가면서 카드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특히 올 2분기의 경우 출국자 수가 다소 줄었음에도 카드 이용 실적은 22억8000만달러로 전분기 보다 소폭 증가했다.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들을 잡기 위한 카드사의 마케팅이 활기를 띄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2분기 카드 해외 사용금액 22.8억달러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22억8000만달러로 전분기 22억700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내국인 출국자수가 줄어들면서 카드 해외 사용자수가 감소했지만 1인당 카드 사용금액은 다소 늘어났다.
 
해외에서 사용된 카드 개수는 전분기 490만개에서 482만개로 크게 줄었지만, 1인당 사용금액은 464달러에서 472달러로 증가했다.
 
해외에서 가장 많이 쓰인 카드는 신용카드로 총 사용 카드 중 69.1%를 차지했다. 이어 체크카드 17.4%, 직불카드 13.5% 순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사용비중은 전분기대비 2.6% 증가했으나 직불카드와 체크카드는 각각 9.1%, 1.6% 감소했다.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 추이> 
<출처 : 한국은행>
◇카드사, 각종 혜택으로 고객 끌기 나서
 
해외에서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카드사들은 관련 혜택을 늘려 고객 이목 잡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카드는 국내용 카드로 해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기존 국내외 겸용카드에 비해 저렴한 연회비로 해외에서 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2009년 일본의 신용카드 국제 브랜드사인 JCB인터내셔널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JCB 해외 네트워크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브랜드 '유어스(URS)' 신용카드를 지난 2010년 1월 출시한 이후 지난 4월 300만 회원을 돌파했다.
 
두 회사의 제휴로 탄생한 유어스 브랜드의 신용카드는 국내용 카드지만JCB의 해외 네트워크에서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신한카드는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고객들을 위한 여행 전문 사이트 ‘신한카드 올댓여행’도 마련했다.
 
올댓여행은 모두투어, 하나투어, 한진관광, 레드캡투어, 인터파크투어 등 국내 여행사와 제휴를 통해 운영하고 있다.
 
올댓여행 상담센터(1544-3310)를 통해 예약하는 경우 해당 여행사의 혜택은 물론 할인, 무이자할부, 신한은행 환전 70% 할인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카드 결제 시 해외 숙박요금도 할인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오는 12월31일까지 아시아 지역에 있는 베스트웨스턴(Best Western)호텔 체인에서 KB국민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숙박요금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호텔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베스트 웨스턴 호텔 KB국민카드 전용 예약 사이트에서 객실 사전 예약 후, 현지 호텔에서 숙박요금을 KB국민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해외 이용 금액에 대한 포인트 적립율도 높였다.
 
롯데카드는 해외 이용이 많은 다음달까지 해외에서 100만원 이상 결제 시 포인트 3만점을 특별 적립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롯데 'VEEX(벡스) 플래티넘 카드'는 국내 모든 가맹점 이용 시 1% 포인트가 적립되는 반면 해외에서 이용 시 사용금액의 1.5%가 적립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최근 휴가철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해외 이용객들이 늘고 있다"며 "그만큼 해외에서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도 많기 때문에 카드사마다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 역시 "해외 카드이용 실적이 많아지면서 카드사에서도 국내 뿐아니라 해외 이용 시 부담을 덜어 줄 혜택을 마련하고 있다"며 "계획 전에 미리 다양한 상품을 살펴보면 여행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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