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F2012)"고령화시대, 자본시장 역할 중요" '한 목소리'
2012-09-12 16:57:13 2012-09-12 17:17:24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고령화시대에는 자본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1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뉴스토마토 주최로 열린 'RSF2012 은퇴전략포럼'에서 '고령화시대 자본시장의 역할과 정책 대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에 참석한 패널들은 고령화 시대에 자본시장과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헤이젤 베이트만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학 연금&퇴직연금센터장은 '장수·인플레·시장리스크'에 대비한 한국 금융기관의 고민과 연금시장 규제를 최소화하는 한국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이트만 센터장은 "세 가지 은퇴 리스크를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퇴직연금 시장 활성화를 위한 금융기관과 정부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민간의 노력과 정부의 규제 장벽 해결이 더해져야 충분한 퇴직소득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창희 미래에셋 퇴직연금연구소장은 ▲장수리스크 ▲건강리스크 ▲자녀리스크 ▲자산구조 리스크 ▲인플레리스크 등을 5대 리스크로 꼽으며 이해 대한 확실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 소장은 또 "금융업계가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능력을 배양해야 되고 자산관리사(FP) 등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며 "자산운용사의 장기운용능력의 배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기채권 발행 등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원종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회사들이 연금상품을 판매하지만 장기적인 자산이 부족하고 전략이 단기적"이라고 지적하며 "20년 이상의 상환기관을 가진 채권 등 금융상품을 공급하는게 정부가 해야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원금에 대한 애착이 높고, 자산구조의 80%를 부동산이 차지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에 대한 이해부터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박정림 국민은행 WM본부장은 "금융위기 이후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높아져 펀드보다 기대수익률이 낮더라도 안전성 높은 다양한 상품이 개발돼야 한다"며 "자산구조의 80%를 부동산이 차지하는 국내의 특성을 고려해 부동산 시장이 불안할 때도 주택연금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노후 양극화' 현상도 심각하다고 지적하며, 저소측에 대한 세제혜택과 일정금액을 불입하면 정부가 이를 보전해주는 매칭펀드 개념도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재원의 재약때문에 정부가 제공하는 사회보험이나 국민연금이 은퇴 후 고령자들의 생계를 보장하는데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며 "자본시장의 기능을 강화해 고령층에게 안정적인 소득의 흐름을 확보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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