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美증시, 강세론 vs 약세론 '팽팽'
美증시 최고치 돌파 '낙관' vs 블랙먼데이 재현 '경고'
2012-10-19 16:03:20 2012-10-19 16:04:41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증시를 두고 강세론(황소)과 약세론(곰)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에 힘입어 내년 S&P500지수가 10%이상 오를 것이란 강세론자와 경제침체와 미국 재정절벽 위험으로 조정을 겪을 것이란 약세론이 대립하고 있다.
 
◇美 3차 양적완화(QE3)효과로 S&P500 10%↑
 
1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씨티그룹 등은 S&P500지수가 내년에 1600선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S&P500지수 종가가 1457.34포인트임을 감안하면 10% 오른 수준이며 지난 2007년 10월9일 기록한 1565선을 돌파한다는 얘기다. 
 
데이비드코스틴 골드만삭스 수석전략가는 "내년 S&P500지수가 1575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며 "내년 주당 순익이 107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비타 서브라마니언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주식전략가도 "내년 미국 기업의 순익성장률이 7%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S&P500지수가 16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으며, 토비아스 씨티그룹 시장전략가는 내년 S&P500지수 고점을 1615선으로 제시했다.
 
강세론의 배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다. 그간 미 연준이 양적완화를 시행할 때마다 지수가 크게 올랐던 경험이 반영됐다는 얘기다. 
 
실제로 연준이 1차 양적완화에 나섰던 2009년 3월부터 1년간 S&P500지수는 73% 뛰었으며 2010년 8월 2차 양적완화 방침을 시사한 후 2011년 6월까지 지수는 26% 상승했다.
 
데이비드코스틴은 "대선과 재정절벽 우려 등으로 단기적으로 지수가 10%가까운 조정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3차 양적완화(QE3)효과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 경기침체 '심각'.."주식에서 당장 빠져나와라"
 
반면,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이들은 미국 경제의 더딘 회복세와 유로존 채무위기,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압력 등을 고려할 때 미국 증시의 하락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게리실링 게리실링앤컴퍼니 회장은 "대규모 디레버리징(위험자산 회피)이 경기침체를 이끌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되기 전에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경고했다.
 
디레버리징은 지난 3년간 지속돼왔으며 그 여파로 향후 5~7년 동안 침체가 지속될 것이란 얘기다.
 
미국과 유럽, 중국의 양적완화정책은 디레버리징의 영향을 일부 상쇄하기는 하지만 그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짐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도  "미국증시에 투자하느니 차라리 러시아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증시가 1987년과 같은 대폭락을 다시 한번 겪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마이클 벨킨 헤지펀드 컨설턴트는 "향후 12~15개월 안에 주가가 40%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3차 양적완화에 대해서도 그는 "연준이 기업 실적이나 주식시장을 제어하는 것은 아니라"고 "미국 경제는 침체에 빠졌거나 그 시작 단계에 와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밥 잔쥬아 노무라증권 전략가도 "선거를 앞두고 지수는 20%까지 급락할 수도 있다"며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주가 하락폭은 현 수준에서 10~15%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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