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와 단일화했던 정몽준 "野 단일화는 가장 나쁜 폐단"
2012-11-07 15:20:29 2012-11-07 15:22:10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지난 2002년 대선을 앞두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단일화를 했던 정몽준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이 7일 문재인-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합의에 대해 "개인의 필요에 의해서 정당을 없애고 만들고 하는 것이 우리 정치의 가장 나쁜 폐단"이라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전국위원회 후 기자들과 만나 "(야권 단일화의)핵심은 신당을 만들겠다는 건데 우리 정치에서 개인에 의해 정당을 없애고 만드는 것은 병폐다. 이런 구태를 반복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어 "정치인들이 책임지는 것이 개인적으로도 한 말을 책임져야 하기도 하지만 정당이란 공식기구로 책임지는 것이다. 그것이 책임정치의 기본"이라며 "양대 정당이 모두 역사가 짧은데 이렇게 하는 게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이 되나. '새 정치'라고 하는 게 걱정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정치의 가장 큰 문제는 정치가 너무 경박하다는 것"이라며 "어떤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끼리 정당을 없애고 만드는 만큼 경박한 정치가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 야권 단일화 과정과 관련, "(그 과정이)투명하게 진행될 것인지가 큰 걱정"이라며 "우리나라 경제가 국제적으로 신용평가를 받는데 경제보다 우리나라 정치가 잘 평가 받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 이에 여성대통령이 나오면 전 세계가 놀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단일화 최종 후보는 누가 되는 게 당에게 유리하냐'는 질문에는 "누가 되더라도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박근혜 후보의 승리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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