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내년에도 내수·서비스 산업 어렵다"
"수출 중심의 경기회복..내수 중소기업 회복 늦어져"
"조선업·건설업, 불황 장기화될 것"
2012-11-25 12:00:00 2012-11-25 12:00:00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내년에도 내수·서비스 산업의 회복세가 미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5일 경제주평을 통해 "경제상황 개선으로 대부분의 산업이 침체 국면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서비스업과 같은 내수산업은 제조업에 비해 경기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이 2.9%로 경제성장률(3.5% 전망)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내수 경기 회복을 가속화하기 위해 내년 재정지출을 상반기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상완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연구본부장은 "기금별로 추가 지출 소요를 발굴하고 공공기관 투자 확대 등의 추진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산업별 주력 제품에 대한 소비세 감면, 금융지원 확대, 기업 관련 규제 완화 등 미시적 차원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업황은 내년에도 개선세가 뚜렷하지 않을 전망이다.
 
한 본부장은 "수출 중심의 경기회복이 이뤄져 내수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의 경우 경기회복 국면에 진입하는 시기가 늦어지고 회복 강도도 상대적으로 미약할 것"이라며  "경제 내 취약 부문인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 대한 구조조정 및 지원 정책을 병행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급과잉 문제가 있는 업종에 대해서는 기존 공급자들의 원활한 퇴출을 유도하는 한편 새로운 진입을 일정기간 제한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독자적인 기술력 등 경쟁력이 있는 기업이나 일시적 경영난에 직면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금융·세제 상의 지원을 확대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부분의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겠지만 조선업과 건설업은 불황기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한 본부장은 "건설업의 경우 부동산 경기 부양책 등 단기적인 대책을 지양해야 할 것"이라며 "건설업의 영세성과 후진성 극복을 통한 산업의 선진화, 고부가가치화, 고도화에 초점을 맞춘 근본적인 산업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선업에 대해서는 "저부가-물량 중심에서 고부가-고기술 중심의 산업단계로 이행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해양플랜트, 친환경-고효율 선박 등에 대한 기술력 확보를 통해 기술과 부품의 국산화율이 낮은 문제를 신속히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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