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시장, 지표둔화에도 긍정신호 '잇달아'
2013-01-05 15:28:43 2013-01-05 15:30:34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의 고용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고용지표가 다소 엇갈리는 등 고용지표의 개선이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고 있지만, 질적인 측면에서는 추세적인 개선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2월 실업률이 7.8%로 집계됐으며 전월 실업률을 종전 7.7%에서 7.8%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수는 전월대비 15만5000명 증가해 전월 16만1000명보다 다소 둔화됐다. 다만, 전월 고용자수는 지난 11월 발표에서 1만5000명 상향 조정한 것이다.  
 
 
실업률 정체와 고용증가세 둔화는 미국에서 충분한 일자리가 창출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시장은 크게 실망하지 않는 눈치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실업률은 정체 상태이며 고용증가세도 둔화됐지만 자세히 면면을 살펴보면 긍정적인 신호가 많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민간 부문 일자리가 16만8000개 늘었고 특히, 건설부문 고용자수는 3만명 증가해 11월 1만명 감소에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주택시장의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건설업이 활기를 찾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제조업 고용자수도 2만5000명 증가해 전월 5000명 증가에서 대폭 개선됐으며 주간 평균 노동시간이 전월 34.4시간에서 34.5시간으로 늘어난 점도 긍정적이다.
 
일각에서는 고용시장 개선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정책이 조기에 종료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급격한 일자리 증가를 만들만큼 미국 경제가 튼튼한 게 아니기 때문에  연준의 출구전략이 앞당겨지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도 이날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양적완화 조기 종료의 기준은 시기가 아니라 경제여건"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외신들은 "고용시장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연준의 유동성 공급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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