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직장인 2명 중 1명, 불황 때문에 결혼 미뤄”
2013-01-08 08:55:08 2013-01-08 08:57:23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사람인에이치알(143240)의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20~30대 미혼 직장인 4206명을 대상으로 “귀하는 불황으로 결혼에 대한 생각을 뒤로 미뤘습니까?”라고 설문한 결과 53.6%가 ‘그렇다’라고 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월 수입에 따라 살펴보면 ‘100만원 미만’(73.9%), ‘100~200만원 미만’(60.3%), ‘200~300만원 미만’(46.8%), ‘300~400만원 미만’(38.4%), ‘400만원 이상’(35.8%) 순으로 수입이 적을수록 결혼 생각을 미뤘다는 응답이 많았다.
 
결혼 생각을 미룬 이유로는 ‘아직 경제적으로 자리잡지 못해서’(46.4%,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당장 목돈이 없어서’(40.6%), ‘웬만큼 돈을 모아도 결혼하기 힘들어서’(40.3%), ‘결혼할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31.9%), ‘현재 직장의 월급이 너무 적어서’(31.6%), ‘부모님의 경제사정이 어려워서’(16.5%), ‘학자금 등 각종 빚을 갚기에도 벅차서’(15.3%) 등의 답변이 있었다.
 
자료 : 사람인
 
결혼 유예 기간은 평균 2년 10개월로 집계됐다. 자세히 보면 ‘5년 이상’(22.5%), ‘1년~1년 6개월 미만’(13.9%), ‘2년~ 2년 6개월 미만’(13.9%), ‘1년 6개월~2년 미만’(13.5%) 등의 순으로 답했다. 
 
그렇다면, 결혼 준비 비용 중에서 가장 부담을 느끼는 것은 무엇일까?
 
‘주택 마련비’가 69.7%로 단연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혼수 준비비’(10.9%), ‘예단, 예물비’(8.2%), ‘웨딩촬영 등 예식비’(2.8%) 등이 부담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직장인들은 1인당 적정 결혼 자금으로 주택 마련비를 포함해서 평균 9132만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세부적으로는 ‘1~2억원 미만’(15.8%), ‘4000~5000만원 미만’(14%), ‘5000~6000만원 미만’(10.7%), ‘3000~4000만원 미만’(10.6%)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모아둔 결혼자금은 적정 자금에 훨씬 못 미치는 평균 4017만원으로 집계됐으며 ‘모아둔 돈이 전혀 없다’는 응답자는 24.9%였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평균 4925만원)이 여성(평균 2602만원)보다 2323만원 가량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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