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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스페인, 제2의 독일 될 것"
2013-02-14 13:39:27 2013-02-14 13:41:39
[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모건스탠리가 13일(현지시간) 스페인이 점점 수출 경쟁력을 회복해 독일을 제치고 유럽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스페인이 정치적 혼란을 잠재우고 재정 균형을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보고 있다.
 
호아킴 펠즈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경기침체와 구조조정으로 스페인의 고용비용은 하락하고 있으며 수출 효율은 강화되고 있다"며 "초저금리와 인플레이션의 도움을 받고 있는 독일은 내수는 강하지만 수출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펠즈는 스페인이 독일에 맞서 수출 경쟁력을 회복하려면 재정적자가 완화되기까지 3년에서 5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브루넬 대학의 뮤라드 초드리 교수는 펠즈의 견해가 스페인의 높은 실업률을 간과한 것이라고 논박했다.
 
그는 "스페인 경제성장은 고용비용이 아닌 생산성과 경쟁력 향상에 의한 것"이라며 "그렇지 않았다면 스페인은 방글라데시와 같은 수준이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초드리 교수는 스페인 경제가 수출 경쟁력을 위해 개선해야할 과제로 노동시장 경색, 관료주의, 부동산 손실 등 병목현상 해소 등을 꼽았다.
 
몇몇 경제 전문가들은 그러나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스캔들로 불거진 스페인의 정치적 불안이 구조조정을 지연시킬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알렉스 화이트 JP모건체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스캔들은 국민들이 재정 통합을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대중의 분노는 명백히 스페인 정부가 재정적자를 해소하는 데 방해가 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정부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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