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자문팀, 1조달러 경기부양책도 고려
당초 계획인 6000억달러 웃돌수도..전문가들, 과감한 재정지원 주문
2008-12-18 14:18: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자문팀이 향후 2년간 최대 1조달러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신중히 고려 중인 것으로 17일(현지시간) 전해졌다. 이는 당초 알려졌던 6000억달러 수준보다 대폭 확대된 규모다.

최근 자문팀은 오바마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250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이루기 위한 경기부양책 마련을 위해 정치 성향과 관계 없이 광범위한 경제전문가들을 만나 의견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자문팀에 경기부양을 위해서 앞으로 향후 2년간 최대 1조달러를 투입하는 과감한 재정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여기에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집권 1기 경제정책보좌관 로런스 린제이,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 경제자문위원장 등이 포함돼 있다. 경제자문팀은 펠드스타인 교수의 경우 2년 동안 연간 4000억달러의 투입을 권고했고 린제이는 8000억달러에서 1조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펼 것을 제안했다며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오바마 자문팀 자체적으로는 6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이면 2011년 1분기쯤 일자리 창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향후 2년간 8% 실업률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 문제다. 이에 자문팀은 실업률을 7.5% 이하로 낮추기까지는 약 8500억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자문팀은 아직 최종 규모를 확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 미 의회에는 대규모 재정적자에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들과 중도보수 성향의 민주당 의원들이 상당수 있어 1조달러 수준의 경기부양책 추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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