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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엔진음에도 혼(魂)을 담았다
국내 최초 ‘능동제어 소음저감 기술’ 개발
2013-03-06 11:17:52 2013-03-06 11:20:17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기아차가 운전자가 원하는 엔진음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현대·기아차가 개발한 ‘능동제어 소음저감 기술(ANC·Active Noise Control)’는 항공기, 잠수함 등에 사용되는 첨단 기술을 응용해 개발했다.
 
ANC는 차량 내 감지센서를 설치해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음, 흡·배기음 등 각종 소리의 주파수, 크기, 음질 등을 분석한 후, 스피커를 통해 역파장의 음파를 내보내 소음을 상쇄시키는 기술이다.
 
◇현대·기아차의 'ANC' 'ASD' 개념도.(자료 : 현대기아차)
 
현재 상용화 테스트 중인 이 기술은 일명 ‘소리로 소음을 잡는 기술’로 주행 시 엔진 부밍 소음을 10 ~ 20dB(데시벨) 정도 줄일 수 있다.
 
또 차량 소음을 줄이기 위해 사용되던 고가의 특수기구나 차체 보강재를 줄일 수 있어 연비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는 운전자가 원하는 엔진음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는 ‘주행음 구현기술 (ASD·Active Sound Design)’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상용화를 위한 마무리 테스트 중이다.
 
ASD 기술은 내장된 사운드 콘트롤러를 활용해 동일차량에서 일반 주행·스포티 주행·정숙 주행 등 다양한 주행모드 사운드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신기술이다.
 
이 기술이 발전되면 선루프, 버튼, 파워윈도우 등 자동차의 각종 작동음도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디자인할 수 있게 돼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더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청각은 가장 기억에 오래 남는 감각”이라며 “기본인 정숙성에 충실하면서 내 집 같은 편안함, 운전의 즐거움, 현대·기아차 브랜드를 담은 종합적 자동차 사운드를 개발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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