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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지난해 물류기업 "1천원 벌어 60원 남겨"
2013-03-17 11:00:00 2013-03-17 11:26:23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지난해 국내 물류기업들이 1000원을 벌어 60원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 물류기업 217개사를 대상으로 '2012년 물류기업 경영성과'를 조사한 결과 물류기업의 평균 매출액수익률(매출액에 대한 세전순이익 비율)이 6.0%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응답 기업들이 신규투자 등 정상적 경영활동을 위한 적정수익률은 평균 12.4%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대비 매출액수익률 변화를 묻는 질문엔 '감소했다'(49.5%)는 답변이 '증가했다'(40.3%)는 답변 보다 높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불황기에도 온라인서비스 이용증가에 따른 택배이용 증가와 물류효율성 제고를 위한 물류아웃소싱이 늘며 지난해 매출은 다소 늘었다"며 "하지만 유류비 등 원가의 고공행진으로 수익률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별 매출액수익률을 살펴보면 '택배'가 10.0%로 가장 높았고, ▲3PL(9.3%) ▲창고업(7.4%) ▲포워딩(5.3%) ▲육상운송(4.7%) ▲해상운송(3.5%) ▲항공운송(3.0%) 순이었다.
 
수익성 악화의 주요요인으로는 '경기 둔화로 인한 물동량 감소'(26.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인한 물류서비스요율 하락(24.0%) ▲유가 등 운영원가 상승(23.2%) ▲자금사정 애로'(7.2%) 등 순으로 대답했다.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서도 '불황이 지속되거나 나빠질 것'(57.2%)이라는 대답이 절반이 넘었다. 
 
특히 기업들은 수익성 제고를 위해서는 유가상승분을 요금에 반영할 수 있는 운임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필요한 조치로 기업들은 '표준운임, 유류할증료 등의 제도를 도입·확산해야 한다'(22.5%)고 가장 많이 답했고 ▲공동물류활성화 등 중소물류기업 지원(15.0%) ▲정책자금 등 정부의 지원정책 확대(13.8%) ▲다단계, 단기거래의 시장거래환경 개선(10.7%) ▲물류관련 규제 및 법제도 개선(9.5%)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새정부는 물류기업 경영애로 타개를 위해 불공정거래, 다단계거래 등 해묵은 물류현안과제 해결을 위한 법제도를 조속히 마련하고, 물류업계가 실질적으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유류할증제 도입, 정책자금 지원 방안 등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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