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천안함 희생자 애도"..침몰 원인에는 '온도차'
2013-03-26 10:33:35 2013-03-26 10:36:11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천안함 3주기인 26일 정치권은 한 목소리로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3년 전 오늘 북한의 무모한 도발로 우리 장병 46명의 소중한 목숨을 잃는 비극이 발생했다"며 "46명의 해군장병과 실종자 수색작전 중에 숨진 고 한주호 준위의 명복을 빌며 순국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은 이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한 안보태세 강화에 만전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언주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도 전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마지막 순간까지 조국의 영해수호를 위해 추호도 소홀함이 없었던 46분의 용사들의 명복을 빈다"면서 희생자들을 위로했다.
 
박원석 진보정의당 원내부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오늘이 천안함 사건 3주기를 맞는 날이다. 다시 한 번 3년 전에 희생되신 장병들과 그 가족들께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천안함 침몰 사건의 원인에 대해서는 각 당별로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폭침'이라는 단어와 '북한'이라는 가해자를 명시하면서 북한의 도발을 규탄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북한은 천안함 폭침 이후에도 연평도 포격 도발, 장거리 로켓발사, 3차 핵실험 등을 하면서 연일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여야가 함께 협력하여 국가안보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효율적 시스템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이 도발하면 단호히 대처하겠지만, 핵을 포기하고 올바른 길로 나온다면 북한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의미를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언주 대변인도 "천안함의 폭침, 3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북한은 도발을 기도하고 있다. 두 번 다시 이런 아픔이 생기지 않도록 확고한 안보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사건의 원인을 북측의 도발로 규정했다.
 
반면 진보정의당은 사건의 원인이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원석 원내부대표는 "천안함 사건의 진상을 둘러싸고 우리 사회에 많은 진통이 있었고, 진통의 여진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안보의 개념이 전쟁과 대결의 안보가 아닌, 평화와 공존을 위한 안보로 전환될 필요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금처럼 남북관계가 대결 일변도로 치닫는 것은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고, 대결보다는 대화로써 문제해결을 하기 위해서 정부와 정치권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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