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ECB, 디플레이션 정책공조 나설 듯
FRB, "통화정책 확대"..ECB는 추가 금리 인하할 듯
2009-01-05 13:38:00 2009-01-05 14:54:11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이 연초 나란히 자산가치 하락 현상, 즉 디플레이션을 막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명했다. 이로써 FRB와 ECB가 디플레이션 정책공조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재닛 옐런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4일(현지시간) 미국경제학회 연례 총회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매우 낮은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우려하며 "기준금리가 낮아질 대로 낮아진 만큼 FRB는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루카스 파파데모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도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2% 아래에 머물도록 오랫동안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2%대 인플레이션은 ECB가 중기 목표로 삼은 물가안정 수준이다.

이와 더불어 파파데모스 부총재는  "디플레이션을 묶어두기 위해서 ECB의 이자율 인하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CB는 앞서 지난 두달동안 이자율을 1.75%포인트 낮춰 2.5%까지 내린 바 있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15일 ECB가 이자율을 0.5%포인트 추가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디플레이션으로 인한 자산가치 하락 현상은 소비자들과 기업들의 구매력을 감소시키며 경기침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이에 불과 수개월전만 해도 인플레이션 방어 정책을 펴던 각국 중앙은행들은 추가 경기 하락을 막기 위한 디플레이션 방어 쪽으로 정책 방향을 180도 돌릴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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