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증가세 둔화..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2013-05-12 09:00:00 2013-05-12 09:00:00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최근 예금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완화되면서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를 개선시켜줄 것으로 기대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5월 금통위는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투자심리가 이동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밝혔다.
 
지난 2008년 말 글로벌 위기가 발생한 이후 주식형펀드는 손실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50조원 가량의 자금이 이탈했지만, 같은 기간 저축성예금 등 저위험 자산으로의 투자는 305조원 수준까지 증가했다.
 
그런데 최근 과거와 달리 예금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주식형펀드와 예탁금으로의 자금유입이 기대되고 있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한동안 국내 가계자금이 무차별적으로 안전자산에 쏠려 있었다"며 "안전자산 선호가 완화된다면 외국인의 매수세 둔화를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예금에 대한 과도한 쏠림이 완화된다면 직접투자뿐 아니라 주식형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도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국내 가계자금이 증시로 유입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금융시장과 경기가 개선돼야 하지만 무엇보다 국내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과거 부동산가격이 회복세를 보였던 세 차례 국면에서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3주 연속 반등을 나타냈고 거래건수 역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같은 부동산시장의 회복 조짐도 가계자금의 증시유입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 조치는 정부의 4·1 부동산 대책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부동산과 주식 등의 자산가격 회복은 소비심리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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