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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주변 '성곽마을' 역사문화도시 만든다
서울시 재개발·재건축 대안..6월 중 착수
2013-05-19 13:09:22 2013-05-19 13:11:51
[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한양도성 주변의 재개발·재건축 지구 등 노후 저층주거지가 '성곽마을'로 새롭게 탄생한다. 서울시는 한양도성 주변을 성곽마을로 조성하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가운데 재건축·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주거지를 역사문화도시로 만든다는 것이다.
 
현재 한양도성 주변지역은 주로 구릉지형이거나 문화재보존영향 검토대상 구역으로 건축 규제가 엄격해 재개발·재건축의 사업성이 떨어졌다. 때문에 노후주택이 그대로 방치돼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양도성 주변지역 현황(자료=서울시)
 
주요 검토지역은 산지나 도심지를 제외한 노후 주거지인 '와룡공원~흥인지문' 구간과 '남산공원~사직터널' 구간이다. 시는 우선 마을 현황을 분석하고 주민의견과 도시계획 업체들의 기획안을 수렴해 기본 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다.
 
성곽마을로 지정되면 이들 지역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살려 마을의 독특한 경관, 골목길, 지역 주민들의 전통적인 공동체 활동 등을 최대한 보존하게 된다. 동시에 기반시설 조성이나 주택개량을 지원하고 침체된 마을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2일 재개발예정구역에서 해제된 성북구 삼성동 '장수마을'에 대해 주민참여형 재생사업으로 특색 있는 성곽마을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장수마을 사업은 올 하반기 중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성북구 삼선동 장수마을(사진=서울시)
 
진회선 서울시 주거재생정책관은 "한양도성 인근 성곽마을이 고스란히 간직해온 생활문화 유산을 더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면 서울의 소중한 미래융합자산으로 큰 가치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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