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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가상현실 촉감 느낄 수 있는 마우스 개발
2013-06-12 11:30:00 2013-06-12 11:30:00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질량힘센터 박연규 박사팀이 미래부 신기술융합형성장동력사업의 지원으로 가상현실의 느낌을 실재감 있게 전달해 줄 수 있는 복합 촉각 마우스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마우스를 이용하면 사용자는 컴퓨터에서 보여지는 3D 가상현실의 촉감 정보를 실제와 유사하게 느낄 수 있다.
 
예를 들면 화면 상에 나타나는 호수에 마우스 커서를 갖다 대면 마치 손을 댄 듯이 호수의 차갑고 출렁거리는 고유한 촉감이 마우스를 통해 전달되는 것이다.
 
이는 연구팀이 개발한 복합 촉각 제시장치로 구현됐다.
 
복합 촉각 제시장치는 가상현실의 표면 거칠기, 마찰력, 온도, 강도 등 복합적인 촉각정보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으며, 이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사용자가 터치하는 판에 미세한 고속 진동을 전달해 해당 물체의 마찰력을 구현하고, 장치 내에 있는 극소형의 리니어 액추에이터로 힘과 주파수를 달리해 표면의 거칠기를 구현했다.
 
아울러 물체의 단단한 정도인 강도는 장치 내에 있는 유체의 점성을 조절해 나타냈고, 쿨링모듈을 통해 온도를 조절함으로써 물체의 차갑고 뜨거운 정도를 구현했다.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퍼듀대학교(Purdue University), 노스웨스턴대학교(Northwestern University) 등 해외대학에서 사람이 촉각을 인지하는 메커니즘과 촉각을 자극해 줄 수 있는 장치 개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기술교육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에서 근육이나 피부에 가상의 촉각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해주는 장치, 렌더링 기법 및 모바일기기 적용 연구 등에 관한 연구를 활발히 연구하고 있지만, 이와 같이 4가지 차원의 복합적인 촉감정보를 소형 장치에서 동시에 제공하는 장치는 세계 최초다.
 
박연규 박사는 "이 기술이 발전하면 사용자는 인터넷 전자상거래에서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구매가 가능하며, 실제로 만질 수 없는 박물관의 유물 등을 마우스를 통해 느껴볼 수 있다" "특히 3D 형태가 주류인 온라인 게임 산업에서 촉각제시 기능은 사용자들에게 향상된 현장감과 몰입도를 제공할 수 있어 높은 활용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복합 촉각 마우스. 파란색 트랙볼을 움직이면 모니터 상의 정보가 액추에이터들을 통해 검지 손가락에 전달된다.(사진제공=미래창조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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